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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북한 연루 자국 선박 9척 등록 취소”


북한 선박 금운산 호와 파나마 선적 코티 호가 2017년 12월 해상에서 불법 환적을 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가 지난 2월 북한에 대한 새 독자제재를 발표하면서 공개한 사진이다.
북한 선박 금운산 호와 파나마 선적 코티 호가 2017년 12월 해상에서 불법 환적을 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가 지난 2월 북한에 대한 새 독자제재를 발표하면서 공개한 사진이다.

파나마 정부가 대북제재 위반 혐의를 받는 자국 선박 9척에 대해 독자적 조치를 취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제재 회피를 막기 위한 유엔의 노력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김카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파나마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위반 소지가 있는 자국 선박 9척에 대한 등록을 취소했다고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에 통보했습니다.

파나마는 지난달 27일 유엔 대북제재위원회에 전달한 보고서를 통해 자국 선박인 코티, 글로리 호프 6, 오리엔트 셴유, 고야, 안쿠안조우, 서플러스 오션1, 하이슌 158, 빌리언즈 99, 그레이트 스프링 등 9척이 북한과 연계됐다는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과 제 3국의 정보를 토대로 이 선박들의 등록을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파나마는 또 파나마와 협약을 맺은 국가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으며 등록이 취소된 선박의 입항을 허용할 경우 조치가 있을 것이라는 내용도 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파나마에 등록된 개인과 기업, 선박의 대북제재 위반을 막기 위해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등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10월 선박을 이용한 불법 환적 정황이 포착된 파나마 선박 2척과 북한 선박 1척을 대북제재 결의 위반 혐의로 제재 대상에 올린 바 있습니다.

이에 앞서 파나마 정부는 지난 8월 유엔 안보리에 제출한 대북제재 결의 2270호 이행보고서에서 북한과 관련된 모든 선박이 파나마 정부의 등록자료에서 지워졌다고 명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파나마 선적 취득 요청을 계속 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파나마는 북미와 남미 대륙 중간에 만들어진 운하를 보유한 해양강국으로, 현재 태평양과 대서양을 오가는 전세계 해양 교역 상당 부분이 파나마 운하를 통해 이뤄지고 있습니다.

파나마 정부는 지난 2013년 쿠바에서 선적한 무기 등을 싣고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던 북한 선박 청천강호를 억류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김카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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