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내전 종식과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회담이 미국과 탈레반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미국과 탈레반 대표, 사우디 아라비아, 파키스탄, UAE 등이 참석한 회의가 어제(17일)부터 아부다비에서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탈레반 측 인사는 언론에 미국 대표단이 이날 회의에서 6개월 휴전에 동의할 것을 압박했다고 말했습니다.
탈레반 고위 관리는 이와 관련해 사우디와 UAE 파키스탄 등 3국이 보증인이 되고, 미국이 탈레반이 지명한 아프간 관리를 과도정부의 수장으로 임명한다면, 휴전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아프간 정부는 이번 회담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았지만, 아부다비에 대표단을 보내 미국과 사우디 당국자들과 만나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프간 정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탈레반 대표단과의 대화를 시작하고, 양측 간 직접적인 회담을 위해 아부다비에 대표단을 파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아프간에서는 지난 2001년 미국의 공격으로 탈레반 정권이 축출된 이후 아프간 정부군과 나토 등 연합군을 상대로 한 탈레반의 내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