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백악관, 크리스마스 연회에 탈북자 지성호 씨 초대


탈북자 지성호 씨가 백악관의 초청으로 17일 열린 크리스마스 연회에 참석했다. 사진 제공=지성호.
탈북자 지성호 씨가 백악관의 초청으로 17일 열린 크리스마스 연회에 참석했다. 사진 제공=지성호.

미국 백악관이 탈북자 지성호 씨를 크리스마스 연회에 초청했습니다. 지 씨는 북한인권 문제를 잊지 않았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지성호 씨를 장양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등장 현장음]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초청돼 주목 받은 탈북자 지성호 씨가 또다시 워싱턴을 방문했습니다.

백악관이 이날 개최한 크리스마스 연회에 지 씨를 초대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지성호] “백악관 크리스마스 리셉션 하면 수많은 유지, 정치인들이 가고 싶어하는 자리인데 초대됐다는 것은 표현 못할 영광이죠.”

한국의 북한인권단체 ‘나우’ 대표를 맡고 있는 지 씨는 백악관 크로스홀에 화려하게 장식된 크리스마스 트리들 사이에 서서 지난 1월 국정연설 때보다 훨씬 가까운 거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지켜봤습니다.

[녹취:지성호]“연두교서 때의 감동이 쭉 가는 거 같아요. 북한 인권에 대한 마음들이 함께하고 있다 싶고 중요한 것은 북한인권에 있어서 북한의 피해자들과 함께 간다. 북한인권을 항상 마음에 두고 계신다. 이런 뜻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후 4시부터 1시간 반 동안 이어진 행사에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 외에도 짐 매티스 국방장관,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 등 정관계 고위 인사들과 기업인 50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의 그레그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VOA에 백악관 크리스마스 행사에 탈북자가 초대된 건 처음이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 인권 문제를 경시하지 않겠다는 “반가운 신호”라고 평가했습니다.

[녹취:그렉 스칼라튜] “상당히 좋은 소식이죠. 사실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인권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았고 그 동안 그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올 2월 말까지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이 대한민국 국회에서 연설 하시면서 북한인권 연설하셨고. 국정연설에서도 지성호 대표를 초대하셨고, 탈북자 8명을 백악관에 초대하셨죠. 행정부가 북한인권실태에 대해서 잘 알고 있고.”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지성호 씨가 백악관에 초청된 것은 3만 명이 넘는 한국 내 탈북자 모두가 함께 온 것과 같다면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 뿐 아니라 인권 문제를 함께 다뤄야 한다는 점을 미국 정부가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성호 씨는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신년 국정연설에서 대통령의 호명에 목발을 머리 위로 치켜들어 기립박수를 받았습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지 씨의 위대한 희생이 모두에게 영감을 준다고 말했습니다.

지 씨는 트럼프 대통령이 크리스마스 연회에서 북한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백악관에서 세계 최강대국이 누리는 종교의 자유를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지성호]” 어떻게 하면 나의 고향, 북한땅에도 크리스마스의 분위기가 자유롭게 풍겨나고 사람들 얼굴에 웃음꽃이 피고, 언제면 크리스마스 트리가 만들어질 수 있을까. 어찌보면 북한 주민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컸죠. 크리스마스 이름도 몰랐고, 종교도 몰랐는데.. 그래서 종교의 자유가 북한땅에 있어야겠다.더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VOA 뉴스 장양희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