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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바 법무장관-헤더 노어트 유엔대사 지명...연방 검찰 "코언 변호사 실질적 징역형 받아야"


윌리엄 바 전 미국 법무장관(왼쪽)과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바 전 장관을 차기 법무장관으로, 노어트 대변인을 유엔대사로 지명했다. 📷 Wikipedia, AP
윌리엄 바 전 미국 법무장관(왼쪽)과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바 전 장관을 차기 법무장관으로, 노어트 대변인을 유엔대사로 지명했다. 📷 Wikipedia, AP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신임 법무장관과 유엔 대사 지명자를 발표했습니다. 차기 법무장관에는 윌리엄 바 전 법무장관, 그리고 유엔 대사로는 헤더 노어트 현 국무부 대변인이 지명됐습니다.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7일 연방법원에 중요한 문건 2건이 제출됐습니다.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 변호사, 나머지 하나는 지난 대선에서 잠시 트럼프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폴 매너포트 씨와 관련된 문건입니다. 11월 미국 실업률이 3개월 연속 3.7%를 기록했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진행자) 네.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 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7일 신임 법무장관과 유엔 대사 지명자를 공개했군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 이날 인터넷 트위터에 신임 법무장관으론 윌리엄 바 전 법무장관, 그리고 유엔 대사로 헤더 노어트 현 국무부 대변인을 지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언론들이 6일 저녁 두 사람이 지명될 것이라고 보도했는데, 이 보도가 맞았네요? 현재 법무장관 자리는 비어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1월 초에 제프 세션스 당시 장관을 전격적으로 경질했습니다. 현재 매튜 휘터커 전 장관 비서실장이 장관 업무를 대행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윌리엄 바 씨는 과거에 이미 법무부 장관을 지냈던 사람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지난 1991년부터 1993년까지 법무장관으로 재임했습니다. 이 시기는 최근 서거한 41대 조지 H.W. 부시 대통령 시절입니다.

진행자) 바 전 장관은 어떤 경력을 가진 사람인가요?

기자) 올해 68세고요. 공화당 쪽의 관록 있는 법률전문가입니다. 방금 설명한 대로 90년대 초에 이미 법무장관을 역임했고요. 이후엔 주로 민간 회사 자문역으로 일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경력 면에서는 큰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있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많은 전문가는 바 전 장관이 경험이 풍부한 사람으로 법무장관에 적임이라고 평가합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7일 오전 기자들에게 바 전 장관이 훌륭한 장관 후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I want to confirm…”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바 전 장관이 차기 법무장관 인선에 들어간 첫날부터 1순위 후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바 전 장관이 상원 인준을 쉽게 통과할 수 있을까요?

기자) 대체로 그런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하지만 바 전 장관 지명에 비판적인 목소리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바 전 장관이 그간 특검 수사에 부정적인 생각을 밝혔고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제임스 코미 당시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경질한 것을 잘한 일이라고 두둔했기 때문입니다. 바 전 장관이 법무장관이 되면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고 특검 수사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있다는 건데요. 민주당이 인준 청문회에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따질 겁니다.

진행자) 차기 유엔 대사로 낙점 받은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어떤 이력을 가진 사람입니까?

기자) 네. 여성으로 올해 48세인데 원래 방송기자 출신으로 미국 ABC 방송과 폭스뉴스에서 일했습니다. 지난해 4월 국무부에 오기 직전엔 폭스뉴스에서 일했는데요. 이곳에서 ‘폭스와 친구들(Fox and Friends)’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집이 뉴욕에 있는데, 두 아들의 어머니로 현재 워싱턴과 뉴욕을 오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노어트 대변인은 언론인 경력은 있어도 외교관 경력은 전혀 없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ABC 방송에 있을 때 국제문제를 다루기도 했다는데요. 하지만, 국무부 대변인이 되기 전엔 외교관이나 다른 공직 경험이 전혀 없습니다. 현 니키 헤일리 대사는 외교관 경험은 없었지만,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를 지낸 바 있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상원 인준 과정에서 문제가 될 수도 있겠군요?

기자) 네, 야당인 민주당 쪽에서 노어트 대변인이 외교 경험이나 공직 경험이 없다고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노어트 대변인 지명에 비판적인 사람들은 그가 재직 기간 뚜렷하게 한 일이 없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도 경험보다는 충성심을 인사에 중요한 요건으로 내세웠다고 비판했습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도 노어트 대변인이 유엔 대사로는 이례적인 선택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노어트 대변인이 과거에 몇 번 구설에 올랐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지난 10월 터키에서 살해된 언론인 자말 카쇼기 씨 문제를 논의하러 사우디아라비아에 갔을 때 리야드에서 관광객 같은 사진을 찍고 이걸 인터넷에 올려서 구설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 또 지난 6월엔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독일의 굳건한 관계를 보여주는 사건이 ‘D-Day’라고 말해서 논란이 됐습니다.

진행자) ‘D-Day’라면 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군이 프랑스 노르망디에 상륙한 날을 뜻하죠?

기자) 맞습니다. 그런데 나치 독일과 유럽 본토에서 싸우기 위해서 연합군이 프랑스에 상륙했던 날을 미국과 독일의 굳건한 관계를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설명해서 구설에 오른 겁니다. 하지만, 노어트 대변인 지명에 우호적인 사람들은 노어트 대변인이 똑똑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라면서 유엔에서 미국의 이익을 적극적으로 대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지난해 6월 로버트 뮬러 미국 특별검사가 의회에서 비공개 증언을 마친 뒤 의사당을 떠나고 있다.
지난해 6월 로버트 뮬러 미국 특별검사가 의회에서 비공개 증언을 마친 뒤 의사당을 떠나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듣고 계십니다.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서 눈길을 끄는 문건 2건이 7일 공개됐군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 개인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 변호사, 그리고 지난 미국 대선 기간 잠시 트러프 후보 진영의 선거운동을 지휘했던 폴 매너포트 씨와 관련해서 뉴욕 연방 검찰과 로버트 뮬러 특검이 이날 법원에 제출한 문건이 공개돼됐습니다.

진행자) 두 문건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습니까?

기자) 먼저 코언 변호사 관련 문건을 보면요. ​뉴욕 검찰은 마이클 코언 변호사에게 실질적인 징역형이 선고돼야 한다는 의견을 담은 메모를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진행자) 코언 씨는 자신에게 적용된 혐의에 대해 이미 유죄를 시인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는 지난 8월 세금사기와 대출사기, 그리고 선거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고요. 최근엔 연방 의회에 위증한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진행자) 코언 씨 측은 유죄를 인정했으니까 징역형을 선고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는데, 검찰 측이 이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모양이군요?

기자) 네. 뉴욕 검찰은 코언 씨가 유죄를 인정한 뒤에 뉴욕 검찰과 뮬러 특검 수사에 협조하기는 했지만, 형을 대폭 줄여줄 정도는 아니고 그가 저지른 죄가 훨씬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뮬러 특검도 이날 법원에 코언 씨와 관련된 메모를 전달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특검 측은 구체적인 형량은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특검 측은 다만 뉴욕 검찰보다 코언 씨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설명했고요. 연방 의회 위증 관련 형량이 뉴욕 검찰이 적용한 혐의에 대한 형량에 합산되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코언 씨에게 어느 정도의 형량이 선고될 수 있는 건가요?

기자) 네. 뉴욕 검찰은 징역 3년 반을 권고했습니다.

진행자) 특검 측은 최근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해서는 징역형을 선고하지 말아 달라는 의견을 제시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플린 전 보좌관은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서 위증한 혐의로 특검에 기소됐는데요. 특검은 플린 전 보좌관이 수사에 잘 협조했다면서 징역형을 선고하지 말아달라고 최근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진행자) 폴 매너포트 씨 관련 문건은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뮬러 특검이 워싱턴 D.C. 연방법원에 제출한 문건인데요.특검은 이 문건에서 매너포트 씨가 ‘플리바게닝’, 즉 ‘사전형량 조정’에 합의하고 특검 수사에 합의하기로 했지만, 계속 거짓말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매너포트 씨는 특검에 기소됐지만, 혐의가 러시아 스캔들과는 관련이 없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금융사기, 세금사기 등 개인 비리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사전형량 조정에 응한 뒤에 그 대가로 특검에 러시아 스캔들 관련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었습니다.

진행자) 매너포트 씨 측에서는 특검 주장에 대해 무슨 말을 했나요?

기자) 특검 수사에 전적으로 협조했고 알고 있는 모든 정보를 제공했다고 반박했습니다. ​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 쪽에선 어떤 말이 나왔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7인 인터넷 트위터에 두 문건이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없애줬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트위터에 특검 수사가 마녀사냥이라고 다시 비난했고요. 또 변호인단이 특검 주장을 반박하는 보고서를 만들고 있다면서 이런 일이 다시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

진행자) 한편 이날 연방 의회에서 눈길을 끄는 증언이 진행됐죠?

기자) 네. 7일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하원 법사위원회, 그리고 정부개혁감독위원회가 주관하는 청문회에 나와 증언했습니다.

진행자) 이게 비공개 증언이었죠?

기자) 네. 그런데 코미 전 국장이 증언한 뒤에 언론과 회견할 수 있고, 24시간 안에 증언록을 공개하도록 했기 때문에 완전하게 비공개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코미 전 국장은 증언이 끝나고 기자들에게 증언을 비공개로 한 것과 질문 내용을 비판했습니다.

지난 6월 플로리다에서 열린 직업 박람회에서 구직자가 구인목록을 보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6월 플로리다에서 열린 직업 박람회에서 구직자가 구인목록을 보고 있다. (자료사진)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들어보겠습니다. 11월 미국 고용시장 통계가 나왔죠?

기자) 네. 7일 오전 연방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했습니다. 11월 실업률이 3개월 연속 3.7%를 기록했고, 이 기간 비농업 부문 일자리 15만5천 개가 추가됐습니다. 일자리 추가 수는 전문가들 예상치를 밑돌았는데요. 다우존스가 집계했던 전문가들 예상치는 19만8천 개였습니다. 하지만, 실업률은 예상치하고 들어맞았습니다.

진행자) 현재 미국 실업률이 기록적으로 낮은 수치 아닙니까?

기자) 물론입니다. 지난 1969년 12월 이래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11월 미국 내 전체 실업자 수는 600만 명으로 전달보다 조금 떨어졌습니다. 지난 1년간 미국 실업률은 0.4%P, 그리고 실업자 수는 64만1천 명이 줄었습니다.

진행자) 일자리는 매달 꾸준하게 추가되고 있죠?

기자) 네. 지난 1년간 매달 평균 일자리 20만9천 개가 새로 생겼습니다. 한편 10월과 9월 일자리 수정치도 나왔는데요. 10월에 25만 개에서 23만7천 개 추가로, 또 9월엔 11만8천 개 추가에서 11만9천 개 추가로 수정됐습니다.

진행자) 업종별로는 일자리 추가 현황이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네. 전문-사업 분야와 보건 분야가 각각 3만2천 개 추가로 증가세를 주도했습니다. 다음 제조업에서 2만7천 개, 그리고 교통-창고 분야에서 일자리 2만 5천 개가 추가됐습니다.

진행자) 시간당 임금도 중요한 항목인데, 이 부분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궁금하군요?

기자) 네. 민간 비농업 부문 시간당 임금이 $27.35가 나왔습니다. 전달인 10월보다 6센트($0.06)가 올랐는데요, 지난 1년간 시간당 임금은 3.1%, 액수로는 81센트($0.81)가 올랐습니다.

진행자) 요즘 미국 경제 상승세가 둔화된다는 지적이 있는데, 고용시장은 어떤 상태라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내년에 미국 경기가 후퇴할 수 있다는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하지만, 고용시장은 여전히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 문제를 결정할 때 고용시장을 많이 고려하는데요. 11월 고용 상황을 보고 연준이 기준금리와 관련해서 앞으로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됩니다.

진행자) 네.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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