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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미 하원의장 후보 선출...파월, 금리 완화 시사


민주당 차기 하원의장 후보로 지명된 낸시 펠로시 현 대표가 28일 의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민주당이 차기 하원의장 후보로 낸시 펠로시 현 대표를 지명했습니다. 하지만, 본회의 표결이 남아 있어 펠로시 대표가 하원의장직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가능성을 내비쳐 눈길을 끌었습니다. 파월 의장의 말이 전해지자 미국 증권시장이 폭등했습니다. 자살과 약물남용으로 인한 사망률이 올라가면서 지난해 미국인들의 기대수명이 낮아졌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진행자) 네.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 보겠습니다. 중간선거에서 이겨 연방 하원 다수당이 되는 민주당이 차기 연방 하원의장 후보를 뽑았군요?

기자) 네. 낸시 펠로시 현 하원 민주당 대표가 차기 하원의장 후보로 뽑혔습니다. 민주당 하원의원 당선인들은 28일 비공개회의를 열고 투표했는데, 펠로시 대표가 찬성 203대 반대 32로 당선됐습니다.

진행자) 민주당 하원의원 당선인들이라면 지난 11월 6일에 치른 중간선거에서 당선된 후보들을 말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28일 기준으로 연방 하원의원으로 당선이 확정된 233명에, 당선이 유력한 2명까지 해서 모두 235명이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당선이 확정된 후보들은 내년 1월부터 의정 활동을 시작합니다.

진행자) 의장 후보를 두고 펠로시 대표와 겨룬 사람이 누구였습니까?

기자) 없었습니다. 펠로시 대표가 단독으로 나와서 뽑혔습니다.

진행자) 그간 민주당 안에서 펠로시 대표에 맞설 사람을 두고 이런저런 말이 많았는데, 결국 펠로시 대표가 단독 출마했군요?

기자) 네. 펠로시 대표에 반대하는 의원들을 중심으로 대항마 논의가 있었지만, 결국 아무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펠로시 대표가 하원의장이 되면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기자) 그렇습니다. 펠로시 대표는 이미 지난 2007년부터 2011년 초까지 의장 자리를 맡은 바 있었습니다.

진행자) 펠로시 대표가 내년 본회의 표결을 통과하면 하원의장을 지내고 소수당 대표가 됐다가 다시 하원의장이 되는 셈인데, 이런 경우가 흔하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요?

기자) 민주당 소속이었던 샘 레이번 하원의장 이래로 처음입니다. 아주 이례적인 일입니다.

진행자) 미국에서는 연방 하원의장이 상당히 중요한 직책이죠?

기자) 물론입니다. 하원의장은 하원 내 일인자면서 권력서열이 대통령과 부통령에 이은 '삼인자'입니다. 지난 6일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차지함에 따라 하원의장 자리가 공화당에서 민주당으로 넘어가는 겁니다.

진행자) 하원의장 후보로 뽑힌 펠로시 대표, 어떤 정치인입니까?

기자) 올해 78세입니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가 지역구로 지난 1987년 특별 선거에 당선되면서 연방 하원에 입성했고요. 2001년 민주당 원내총무가 되면서 하원 민주당 지도부에 들어갔습니다. 이후 2002년에 대표가 됐고 2006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함으로써 2007년 여성으로서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연방 하원의장이 됐습니다.

진행자) 펠로시 대표가 30년 이상 연방 하원에 몸담았을뿐더러 이미 한 번 하원의장까지 지낸 관록 있는 정치인인데, 이번에는 사실 하원의장 후보로 선출되는 데 어려움이 좀 있었죠?

기자) 네. 펠로시 대표의 선출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실제로 당내 의원 17명이 펠로시 대표의 의장 재선에 반대한다고 서명한 연판장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펠로시 대표를 반대하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이제 새로운 얼굴이 필요할 때라는 겁니다. 펠로시 대표가 하원 민주당 대표직을 맡은 지가 15년이 넘어가는 데다가 이미 하원의장을 한번 지낸 적이 있으니까 이제는 새로운 인물이 하원을 이끌어야 한다는 소리가 있었습니다.

진행자) 이런 주장에 펠로시 대표는 어떻게 대응했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저지해야 할 지금이야말로 관록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면서 자신이 적임자라는 논리를 폈습니다. 지금은 세대교체보다는 연륜과 경험이 더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진행자) 내년 1월 3일에 진행될 전체 표결에서는 공화당 하원의원들도 참여할 텐데 펠로시 대표가 승리할 전망은 어떤지 궁금하군요?

기자) 현 상황에서는 펠로시 대표가 선출된다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하원의장 선출에 필요한 표는 전체 하원 의석이 435석이니까 과반인 218표입니다. 그러니까 11월 29일까지 확정된 의석을 기준으로 하면 만일 공화당 쪽에서 모두 반대한다면 민주당 쪽에서 반대표가 17표 이상 나오면 안 됩니다.

진행자) 28일 민주당 표결에서 32명이 반대표를 던졌는데, 이 사람들이 전체 표결에서도 반대표를 던질까요?

기자) 전체 표결에서는 이 사람들이 마음을 바꿀 가능성이 있습니다. 민주당 의원 가운데 공화당 후보가 하원의장이 되길 원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일텐데요. 그래도 펠로시 대표는 남은 기간 민주당 내 반대표를 줄이는 것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펠로시 대표는 28일 하원의장 후보로 선출된 뒤에 기자들에게 낙관적인 전망을 밝혔습니다.

[녹취: 펠로시 대표] “I think we will have…”

펠로시 대표는 상황이 좋다면서 전체 표결에서 충분한 표를 확보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28일 하원 민주당 비공개회의에서는 새 지도부도 뽑았죠?

기자) 네. 하원 민주당 대표로는 메릴랜드가 지역구인 스테니 호이어 의원, 그리고 원내총무로는 사우스캐롤라이나가 지역구인 짐 클라이번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두 사람 다 펠로시 대표처럼 도전자 없이 뽑혔습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읮아이 28일 뉴욕에서 열린 '이코노믹클럽'에서 연설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읮아이 28일 뉴욕에서 열린 '이코노믹클럽'에서 연설하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듣고 계십니다. 28일 미국 증권시장에 아주 희소식이 전해졌군요?

기자) 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이날 뉴욕 ‘이코노믹클럽’에서 한 말입니다. 파월 의장은 이 자리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진행자) 이날 구체적으로 어떤 발언이 나왔습니까?

기자) 파월 의장은 현재 기준금리에 대해 중립금리(neutral rate of interest)의 "바로 아래(just below)"라고 밝혔습니다. 또 그는 통화정책에 정해진 경로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중립금리라는 게 어떤 걸 말하는 거죠?

기자) 경기를 침체시키지도 않고 그렇다고 해서 경기를 과열시키지도 않는 이상적인 금리 수준을 말합니다.

진행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금리로 경기를 조절하죠?

기자) 맞습니다.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금리를 내려서 경기를 부양하고요. 반대로 경기가 너무 과열됐다 싶으면 금리를 올려서 경기를 진정시킵니다.

진행자) 미국 연준은 최근 몇 년 새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경제가 불황에서 벗어나 계속 성장한다고 판단해서 정기적으로 기준금리를 조금씩 올렸습니다.

진행자) 그럼 중립금리에 도달했다는 건 더 금리를 올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인가요?

기자) 속도 조절에 들어간다는 식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28일 미국 증권시장이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진행자) 사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 인상에 불만을 나타내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경제가 한창 좋은데 연준이 계속 금리를 올려서 상승세에 찬물을 뿌린다고 비판해 왔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 신문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정책이 전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파월 의장은 현 미국 경제의 상태를 어떻게 평가했나요?

기자) 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완전 고용에 가깝고 물가도 안정적이라면서 금융시장의 위험성도 전반적으로 온건하다고 진단했습니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질병통제연구소(CDC) 본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질병통제연구소(CDC) 본부.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들어보겠습니다. 미국인들의 기대수명이 떨어졌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8일 공개한 내용인데요. 2017년에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들의 평균 기대수명이 78.6세로 전망됐습니다. 2016년엔 기대수명이 78.7세였습니다. 미국인들의 기대수명은 지난 2015년에 줄었다가 2016년엔 제자리였는데, 지난해 다시 줄었습니다.

진행자) 기대수명은 사망자 수하고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사망자 수는 어떻게 집계됐습니까?

기자) 네. 2017년 한 해 280만 명 이상이 사망했는데, 전해보다 약 7만 명 이상 늘었습니다. 280만 명이라면 미국 정부가 약 한세기 전에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단일 연도 사망자 수로는 가장 많습니다.

진행자) 사망자 수가 이렇게 늘어난 이유가 뭘까요?

기자) 이건 미국 안에서 나이가 많은 사람들 수가 늘어나는 현실을 부분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거기에 약물 남용이나 자살, 당뇨병, 그리고 독감과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진행자) 미국인들의 사망 원인으로 어떤 것들을 꼽을 수 있습니까?

기자)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2016년과 마찬가지로 심장병이 1위였고요, 암과 의도하지 않은 부상이 뒤를 이었는데요, 의도하지 않은 부상에는 약물남용도 포함됩니다.

진행자) 다른 해와 비교해서 주목할 점이라면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자살과 약물 남용으로 인한 사망이 크게 늘었다는 점입니다. 자살 건수는 3.7% 증가했고, 약물남용으로 인한 죽음은 9.6% 증가했습니다.

진행자) 두 항목이 건수로는 몇 건이나 됩니까?

기자) 자살이 4만7천 건 이상이었습니다. 지난 2016년에는 자살 건수가 4만5천 건에 못 미쳤습니다. 또 약물 남용으로 인한 사망 건수는 지난해 약 7만 건이 넘었는데, 사상 최고 수치입니다.

진행자) 미국의 자살률이 장기적으로 올라가는 추세인 것으로 아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1999년과 2017년 사이에 자살률이 33% 증가했습니다. 2017년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14명 꼴이었는데요. 지난 1999년에는 10.5명이었습니다.

진행자) 약물 남용 분야에서는 특히 ‘오피오이드(opioid)’가 논란의 정점에 있죠?

기자) 맞습니다. 마약성 진통제를 오피오이드라고 하는데, 이 오피오이드를 남용해서 목숨을 잃는 사람이 폭발적으로 늘어나서 지금 큰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 안에서 이렇게 자살이나 약물을 선택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이유가 뭘까요?

기자) 여러 진단이 있는데 희망을 점점 잃어가는 사람이 늘어서 그렇다는 분석이 가장 눈에 띕니다. 재정적인 어려움이라든가, 빈부격차, 그리고 양극화된 정치 등이 미국인들을 심리적으로 압박하는데, 그래서 희망을 잃고 자살하거나 약물에 빠지는 사람이 점점 늘어난다는 진단입니다.

진행자) CDC 통계에서 그밖에 눈길을 끄는 항목으로는 어떤 것들을 들 수 있을까요?

기자) 네. 독감과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가 6%나 증가했습니다. CDC는 지난해 가을부터 올해 봄까지 독감과 독감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자가 약 8만 명에 달한다고 집계한 바 있습니다. 그밖에 약물 과용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웨스트버지니아주였습니다. 한편 CDC는 총기로 인한 사망자 수는 집계하지 않았습니다.

기자) 네.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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