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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약과의 전쟁' 중 10대 살해한 경찰, 살인죄 유죄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주도하는 '마약과의 전쟁' 과정에서 10대 청소년을 살해한 경찰관들이 29일 필리핀 칼로오칸 법원에서 중형을 선고 받은 후 건물을 빠져나오고 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주도하는 '마약과의 전쟁' 과정에서 10대 청소년을 살해한 경찰관들이 29일 필리핀 칼로오칸 법원에서 중형을 선고 받은 후 건물을 빠져나오고 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주도하는 '마약과의 전쟁' 과정에서 10대 청소년을 살해한 경찰관 3명이 중형을 선고받았습니다.

`AP' 통신 등은 오늘(29일) 필리핀 북부 칼로오칸 법원이 고등학생을 총살한 경찰관 3명에 대해 살인 혐의로 징역 40년형을 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칼로오칸 시에서 17세 고등학생인 키안 델로스 산토스를 마약운반책으로 간주하고 머리에 총을 쏴 살해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당시 산토스가 마약과 무기를 소지했으며 총을 쏘며 저항했다고 주장했지만, 이후 경찰이 일방적으로 총을 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필리핀에서는 2016년 6월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이후 마약용의자 5천여 명이 경찰의 단속 과정에서 사살된 것으로 알려져 인권 침해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필리핀에서 '마약과의 전쟁'과 관련해 경찰에게 살인죄가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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