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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중간선거] 한인후보 영 김 당선 유력...앤디 김 박빙


미국 캘리포니아주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영 김 후보가 6일 로스엔젤레스 로랜하이츠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영 김 후보가 6일 로스엔젤레스 로랜하이츠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하고 있다.

생방송 여기는 워싱턴입니다. 이 시간에는 2018 미국 중간선거 특집 방송을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이번 중간선거에는 한인 후보들도 여럿 출마했는데요. 주요 한인 후보들의 결과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이번 중간선거에서 연방 의원직에 도전한 주요 한인은 3명! 공화당 소속으로 캘리포니아주 연방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영 김 후보, 민주당 소속의 뉴저지주 연방하원에 도전한 앤디 김 후보, 펜실베이니아주 연방하원에 출사표를 던진 공화당 소속의 펄 김 후보, 모두 김씨 성을 가지고 있어 한인사회에서는 3김으로 불리기도 했는데요. 한인사회에서는 지난 1999년 초 김창준 연방 하원의원이 물러난 이후 20년 만에 한인 여러 명이 동시에 소속 정당의 후보 지명을 받으면서 한인 연방의원 탄생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았습니다.

캘리포니아 39 지역구의 경우, 지금 개표가 100% 완료됐는데요. 영 김 후보가 약 51.3%로, 48.7% 득표에 그친 민주당 후보를 따돌리고 미주 한인 역사상 여성 최초로 연방 하원 입성을 바로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아직 공식 당선 확정 발표가 나오지 않았는데요. 당선 기자회견은 공식 발표 후 있을 예정입니다.

영 김 후보는 연방 의회에서도 주 의원 시절부터 벌여온 의정활동을 연방 차원에서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는데요. 영 김 후보의 이야기 한번 들어보시죠.

[녹취: 영 김 후보] "제가 그동안 사회 소회 계층을 위해 일했던 그런 분야가 있습니다. 특히 여성, 아동, 노인, 노숙자, 재향군인들을 위해서 지금까지 봉사하고 그들을 위한 법안을 상정하고, 통과시키는 노력을 했습니다. 주 의회서 하던 일이에요."

영 김 후보는 한국과 인연이 깊은 정치인이죠. 이번에 은퇴하는 에드 로이스 연방 하원외교위원장을 20년 넘게 보좌한 경력이 특히 눈에 띄입니다.

뉴저지주 3선거구에 출마한 앤디 김 후보가 지난달 뉴욕 뉴어크에서 선거 경쟁자인 공화당 소속 톰 맥아더 현 의원과 토론회를 가진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저지주 3선거구에 출마한 앤디 김 후보가 지난달 뉴욕 뉴어크에서 선거 경쟁자인 공화당 소속 톰 맥아더 현 의원과 토론회를 가진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편, 한인 밀집 지역인 뉴저지주 3지구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앤디 김 후보가 막판 뒤집기에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앤디 김 후보는 7일 오후까지만 해도 현역 의원인 공화당의 톰 맥아더 후보에게 불과 수천 표 차로 뒤지고 있었는데요, 7일 밤부터 오히려 앞서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개표가 99% 이뤄진 가운데 맥아더 후보를 2천600여 표, 0.9%P 차이로 따돌렸는데요, 맥아더 후보 측은 아직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36살인 앤디 김 후보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 아프간 주둔 나토(NATO) 사령관 참모와 백악관국가안보회의 이라크 담당 보좌관이라는 독특한 경력을 갖고 있는데요. 바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공식 지지를 받아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앤디 김 후보는 중앙 정치권에 한인 공동체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해왔습니다.

[녹취: 앤디 김 후보] "What i found really important..."

기자) 지금처럼 미국의 다양성이 위협을 받고 있고 북한 핵 문제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한인 공동체의 목소리를 워싱턴에 전달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이제 곧 잠시 후면 한인사회에서 첫 민주당 출신 연방하원의원이 탄생하게 될지 알게 됩니다.

한편 영 김 후보와 함께 첫 한인 여성 의원을 꿈꿨던 검사 출신의 한인 2세 정치인 펄 김 후보는 35% 득표에 그쳐, 65% 득표를 얻은 민주당 후보에게 아쉬운 분루를 삼켰습니다.

그런가 하면 버지니아 연방 하원 8지구에서는 올해 26살의 약관 청년 토마스 오 후보가 공화당 소속으로 출마해 지역 한인들의 관심이 높았는데요. 하지만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대로 민주당의 현역 의원에게 76% 대 23%로 참패해 다음 기회를 노리게 됐습니다.

한편 한인은 아니지만 한국계 여성을 부인으로 둬 한인 사회에서 특히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공화당 소속의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도 이번 중간 선거에서 56%가 넘는 득표로 민주당 후보를 가볍게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현재 미국 연방하원에는 중국계, 일본계 등 아시아계 의원들은 있지만 한인 의원은 오래도록 없어 한인 사회의 정치력 신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는데요. 이번 중간선거에서 두 명의 한인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인 사회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네. 지금까지 한인 후보들의 결과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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