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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북한, 파괴적이고 유해한 사이버 활동…책임 추궁할 것”


미국 법무부 트레이시 윌키슨 검사가 지난달 6일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국적자 박진혁을 과거 소니 영화사 등에 대한 사이버 공격 혐의로 기소한 사실을 공개했다.
미국 법무부 트레이시 윌키슨 검사가 지난달 6일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국적자 박진혁을 과거 소니 영화사 등에 대한 사이버 공격 혐의로 기소한 사실을 공개했다.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파괴적이고 유해한 사이버 활동을 벌여왔다고 비판했습니다. 도발적 행동에 대가가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무부가 사이버 공간에서 이뤄지는 북한의 활동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North Korea has demonstrated a pattern of disruptive and harmful cyber activity that is inconsistent with the growing consensus on what constitutes responsible state behavior in cyberspace.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26일 VOA에 “북한은 파괴적이고 유해한 사이버 활동 양상을 보여왔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사이버 공간에서 책임 있는 국가의 행동이 무엇인지에 대해 의견이 일치돼 가고 있는 것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북한에 책임을 추궁하고, 도발적이며 무책임한 행동에는 대가가 따를 것임을 북한 정권에 보여주는 것이 미국의 정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Our policy is to hold North Korea accountable and demonstrate to the regime that there is a cost to its provocative and irresponsible actions. The Departments of Treasury and Justice took action in September against an individual and entity tied to the North Korean government for malign cyber activities.”

또한 재무부와 법무부는 지난 9월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을 한 혐의로 북한 정부와 연계된 개인과 기업에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민간 정보분석회사인 ‘레코디드 퓨쳐’는 25일, 북한이 가상화폐 사기와 가짜 디지털 화폐 투자를 이용해 정부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은 지난 9월 북한의 사이버 공격에 대해 처음으로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지난 9월 초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은 북한 국적의 해커 박진혁과 그가 소속된 ‘조선 엑스포 합영회사’를 독자 제재 명단에 올렸습니다. 법무부는 또 같은 날 박진혁을 소니 영화사 해킹 등의 혐의로 기소한 바 있습니다.

당시 국무부는 재무부와 법무부 조치와 관련해 VOA에, 북한은 제재의 영향을 체감하면서 사이버 작전을 포함한 국가 지원 범죄 행위에 더욱 크게 의존하게 될 것이라며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 자금을 대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As North Korea feels the impact of sanctions, it will become more reliant on state-sponsored criminal activity, including through cyber operations, to help fund its WMD programs.”

한편 이 관계자는 미국이 남북 철도연결 사업에 동의하기 위해선 어떤 조건이 충족돼야 하는지 묻는 질문에, “우리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며 대북제재 이행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Our position has not changed, we expect all member states to fully implement UN sanctions, including sectoral goods banned under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 and expect all nations to take their responsibilities seriously to help end the DPRK’s illegal nuclear and missile programs.”

(미국은) 모든 회원국들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의해 금지된 ‘특정 분야 제품(sectoral goods)’을 비롯해 유엔 제재를 완전히 이행하기를 기대한다는 겁니다.

이어 모든 국가가 북한의 불법 핵, 미사일 프로그램 종식을 돕기 위한 책임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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