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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총선 투표 종료..."곳곳에서 테러 50여 명 사망"


21일 카불의 투표소에서 남성이 총선투표를 하고 있다.
21일 카불의 투표소에서 남성이 총선투표를 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8년 만에 치러진 총선 투표가 테러 공격과 기술적 오류로 인한 투표 지연 등 적지 않은 혼란 속에서 마무리됐습니다.

아프간 선거관리위원회는 잠정집계 결과 전국 4천576개 투표소에서 등록 유권자 880만 명 가운데 약 400만 명이 투표에 참여했다며, 투표가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자평했습니다.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도 이날 TV 연설에서, "아프간 국민들은 적들에게 어떤 위협과 경고에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적들을 격퇴할 의지와 힘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아프간 무장단체 탈레반과 수니파 극단주의 '이슬람국가(IS)' 연계조직은 시민들에게 선거에 참여하지 말라고 경고했었습니다.

투표가 진행되던 지난 이틀 동안 아프간 곳곳에서는 투표소 주변 등에서 테러 공격이 발생해 적어도 5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일부 투표소는 기계 고장으로 몇 시간 이상 투표가 지체되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선거 당국은 잠정 개표결과는 내달 중순 이후에 나올 예정이며, 12월 전에는 최종 개표결과가 발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선관위에 따르면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곳은 수도 카불이며, 중부 지역 우루즈간 주는 가장 낮은 투표율을 나타냈습니다.

한편 지난 14일 총격 사건이 발생해 주 경찰총장 등이 사망한 칸다하르주에서는 투표가 일주일 연기됐습니다.

이번 총선은 2015년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내전 등으로 인한 정국 불안으로 3년가량 연기된 끝에 이번에 겨우 치러지게 됐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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