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생이 과거 이스라엘 반대 활동을 벌인 전력 때문에 일주일 넘게 이스라엘 공항에 억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은 플로리다 출신의 팔레스타인계 대학생 라라 알카셈 씨가 지난 2일 이스라엘에 입국하는 과정에서 현지 보안 당국에 의해 억류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알카셈 씨는 예루살렘 히브리대학에서 법률 공부를 할 예정이었습니다.
이스라엘 공안부는 성명을 통해, "알카셈은 이스라엘에 대한 적개심으로 가득 찬 가장 극단적인 '반이스라엘(BDS) 운동 그룹의 대표였다"면서 이스라엘 의회는 이런 인사들에 대한 이스라엘 입국을 금지하는 법을 통과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전 세계적인 반이스라엘 운동인 ‘BDS(불매·투자 철회·경제제재)’에 동참한 단체들의 입국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알카셈 씨는 이 법에 따라 이스라엘 입국이 거부된 15번째 사례라고 `워싱턴 포스트'는 보도했습니다.
한편 길라드 에르단 이스라엘 공안부 장관은 어제(7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알카셈 씨가 BDS 운동 연루 사실을 자백하고 공개적으로 반성한다면 석방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