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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다음주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 집전…방북 가능성 주목


지난 2014년 8월 한국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순교자 시복식을 집전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지난 2014년 8월 한국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순교자 시복식을 집전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로마 가톨릭 교황의 북한 방문이 실현될지 주목됩니다. 현실화 될 경우 교황의 첫 번째 방북으로 기록됩니다. 김영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청와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바티칸 뉴스’는 교황청 대변인을 인용해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오는 18일 바티칸을 방문하며, 하루 전인 17일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로마의 성베드로 바실리카 성당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미사를 집전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미사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황청 관계자는 김정은 위원장의 방북 초청 의사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9일 현재까지 답하지 않았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북한 문제 진전에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지난 2014년 8월에는 한국을 방문했었으며, 한반도의 화해를 위한 미사를 주재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의 `연합뉴스’에 따르면 교황청의 한 외교 관계자는 “교황이 개별 나라를 방문할 때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요소가 크게 평화와 선교”라며, “교황의 방북이 이에 부합한다고 판단할 경우 초청에 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개별 국가로부터 초청을 받았다고 해서 이에 다 응하는 것은 아니”라며 “한반도 평화에 보인 관심을 생각하면 평양에 가는 쪽으로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북한을 방문한다면 역대 교황 가운데 처음 북한을 방문하는 것이 됩니다.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재임 시절인 지난 2000년에도 당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을 평양에 초청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김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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