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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종전선언은 비핵화 조치와 맞바꿀 흥정물 아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창립 70주년을 맞은 김책공업종합대학을 방문했다고 지난달 30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창립 70주년을 맞은 김책공업종합대학을 방문했다고 지난달 30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은 종전이 비핵화 조치와 맞바꿀 '흥정물'이 아니라며, 미국이 종전을 바라지 않는다면 자신들도 이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오늘(2일) '종전은 누가 누구에게 주는 선사품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북-미 쌍방뿐 아니라 한반도의 평화를 원하는 동북아시아 지역 나라들의 이해관계에 다 부합되는 종전은 결코 누가 누구에게 주는 선사품이 아니며 우리의 비핵화 조치와 바꿀 수 있는 흥정물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북-미가 6·12 공동성명에 따라 새로운 관계 수립을 지향해 나가는 때에 북-미 사이의 교전관계에 종지부를 찍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미국이 종전을 바라지 않는다면 우리도 구태여 이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통신은 "최근 미국의 이른바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 속에서 미국이 종전 선언에 응해주는 대가로 북조선으로부터 핵 계획 신고와 검증은 물론 영변 핵 시설 폐기나 미사일 시설 폐기 등을 받아내야 한다는 황당무계하기 짝이 없는 궤변들이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국 언론은 북한 매체의 이 같은 논평과 관련해, 미국의 체제안전 보장 조치로서 종전 선언 체결이 북한의 진전된 비핵화 조치에 대한 반대급부로서 주어져야 한다는 미측 입장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고 해석했습니다.

한편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은 2차 미-북 정상회담 등을 조율하기 위해 이달 중 평양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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