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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버노 대법관 지명자 '성폭행 의혹' 진실 공방


브렛 캐버노 미국 연방 대법관 지명자와 크리스틴 포드 팰로엘토 대학교수.
브렛 캐버노 미국 연방 대법관 지명자와 크리스틴 포드 팰로엘토 대학교수.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브렛 캐버노 미국 연방 대법관 지명자의 인준 여부를 놓고 미 정치권 등에서 공방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미국 상원 법사위원회는 어제(27일) 캐버노 지명자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크리스틴 포드 팰로엘토 대학교수가 증인으로 출석한 가운데 청문회를 열었습니다.

포드 교수는 증언에서 고교 시절인 1980년 대 초, 술에 취한 캐버노 지명자가 한 파티에서 자신을 침실에 가둔 뒤 옷을 벗기고 성폭행하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캐버노 지명자는 자신이 고교 시절 술을 마신 건 맞지만 기억을 잃을 만큼 취하지는 않았으며, 성폭행을 시도하지 않았다고 전면 부인했습니다.

청문회 도중 울먹이며 격앙된 모습을 보인 캐버노 지명자는 또 "자신은 대법관 인준을 철회하라는 협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청문회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 캐버노 지명자의 진술이 "매우 강력하고, 정직했다"면서, 민주당을 거론하며 이 과정은 "사기극이자, 인준을 지연시키고 방해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상원 법사위원회는 오늘(28일) 인준안을 표결할 예정인 가운데, 민주당은 캐버노의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상원 법사위원회는 공화당 의원 11명과 민주당 의원 10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미국 언론은 공화당에서 이탈표가 나올 수 있어 인준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변호사협회는 인준 표결을 연기하고 연방수사국(FBI)가 이 사건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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