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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오모 뉴욕지사 3선 도전...정부 '셧다운' 방지 합의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13일 마운트키스코 장로교회에서 예비선거에 투표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김정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미국 안에서 마지막으로 뉴욕주에서 프라이머리가 진행됐습니다. 관심을 끈 민주당 주지사 경선에서는 앤드루 쿠오모 현 주지사가 승리했습니다. 연방 의회가 연방 정부 부분 폐쇄를 막는 방안에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이 방안도 잠정안이라 이후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미국 가정 중간소득이 약 6만1천 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 보겠습니다. 어제(13일) 뉴욕주에서 프라이머리가 치러졌군요?

기자) 네. 주지사와 주 법무부 장관 후보를 뽑는 프라이머리가 이날 진행됐습니다. 프라이머리는 오는 11월에 치를 중간선거에 나갈 각 당 후보를 뽑는 ‘예비선거’를 말합니다.

진행자) 이제 프라이머리 일정이 마무리될 때가 됐죠?

기자) 맞습니다. 지난 12일 로드아일랜드주, 그리고 어제(13일) 뉴욕주 예비선거를 끝으로 모든 일정이 끝났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11월 중간선거에 나갈 각 당 후보가 모두 결정된 겁니다.

진행자) 뉴욕주는 지난여름에 이미 프라이머리를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기자) 네. 뉴욕주는 특이하게 연방 상원, 하원 의원 예비선거는 6월에 하고 주지사, 주 법무장관 프라이머리는 9월에 합니다.

진행자) 뉴욕주 예비선거에서는 민주당 주지사 경선이 단연 관심을 끌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현역 지사인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 그리고 유명 배우 출신인 신시아 닉슨 후보가 격돌했는데요. 쿠오모 후보가 약 66%를 득표해 34%를 얻은 닉슨 후보를 가볍게 제압했습니다.

진행자) 닉슨 후보는 과거 미국 케이블TV 방송인 HBO에서 방영한 연속극 ‘섹스앤더시티(Sex and the City)’에 출연해 이름을 얻었죠?

기자) 네. 전 세계적으로 굉장히 인기 있는 연속극이었는데요. 닉슨 후보는 이후 교육활동가로 변신했고요. 선명한 진보색을 내세워 이번 뉴욕 민주당 주지사 예비선거에 나와 화제가 됐습니다.

진행자) 쿠오모 주지사가 여론조사에서 내내 닉슨 후보를 크게 앞섰지만, 선거운동 과정은 상당히 뜨거웠다고 하더군요?

기자) 맞습니다. 닉슨 후보와 쿠오모 주지사의 대결이 아주 볼만했습니다. 닉슨 후보는 선거 운동 기간 내내 진보적 색채를 강조하면서 쿠오모 후보를 비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지난 6월에 치러진 뉴욕주 민주당 연방 하원 프라이머리에서 30세가 안 된 신예 여성 후보가 중진 현역 의원을 꺾어서, 이번 뉴욕 민주당 주지사 예비선거에서도 이변이 나지 않을까 기대하는 사람도 있었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닉슨 후보가 관록 있는 쿠오모 주지사를 꺾는데, 한참 역부족이었습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는데요. 공화당 쪽에서는 마크 몰리나로 전 주의원이 쿠오모 후보와 맞붙습니다. 몰리나로 후보는 경쟁자 없이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진행자) 민주당 주 법무부 장관 예비선거도 나름 관심거리였는데, 결과가 어떻게 나왔나요?

기자) 네. 모두 4명이 나와서 치열하게 경쟁했는데요. 결국, 뉴욕시 공익법무관인 레티시아 제임스 후보가 승리했습니다. 제임스 후보는 법학 교수인 제피에르 티치아웃 후보, 연방 하원 의원인 션 패트릭 멀로니 후보, 그리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보좌관을 지낸 레시아 이브 후보를 물리쳤습니다. 제임스 후보는 오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키스 워포드 후보와 대결하는데요. 여기서 이기면 여성으로서, 특히 흑인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뉴욕주 법무장관에 선출됩니다.

진행자) 지금 뉴욕주 법무장관이 여성 아닌가요?

기자) 맞습니다. 바바라 언더우드 장관으로 여성인데, 전임 법무장관이 성 추문으로 물러나면서 대신 임명된 터라 선거로 선출되지는 않았습니다.

진행자) 뉴욕주 법무부 장관 자리가 언론에 자주 이름이 오르내리는 자리죠?

기자) 맞습니다. 뉴욕주 법무장관은 뉴욕에 있는 미국 대형 금융업계를 뜻하는 ‘월스트리트’를 감독해야 하고요. 또 최근에는 트럼프 재단과 관련된 수사가 있어서 자주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립니다. 아시다시피 트럼프 재단은 본부가 뉴욕에 있습니다.

진행자) 자, 올해 예비선거 일정이 모두 끝났는데, 이번에 몇몇 눈에 띄는 특징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하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여성 후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습니다. 럿거스대학 '미국 여성과 정치 연구소' 집계에 따르면 11월 연방 하원 의원 본선거에 출마하는 여성이 239명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민주당이 187명, 그리고 공화당이 52명입니다.

진행자) 239명이라면 최고 기록이죠?

기자) 맞습니다. 이전 최고 기록은 2년 전에 167명이었습니다. 주지사 쪽에서는 재선을 노리는 현역 여성 주지사가 4명이고, 그 외 여성 후보 12명이 주지사에 도전합니다. 참고로 현재 연방 의회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5분의 1이고요. 여성 주지사는 모두 6명이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이번 프라이머리에서는 민주당 쪽 열기가 더 뜨거웠죠?

기자) 민주당 유권자들 투표율이 공화당보다 높게 나왔고요. 또 진보적인 성향을 가진 후보들이 선전한 것으로 드러나 눈길을 끌었습니다. 민주당 쪽에서는 특히 높은 투표율을 근거로 본 선거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진보 성향 후보들이 선전했다고 했는데, 아까 말한 뉴욕주 민주당 하원 의원 프라이머리에서 그런 경향이 단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기자) 네. 올해 29세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후보가 10선 경력 중진 의원을 꺾어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뉴욕주 외에도 다른 몇몇 지역 민주당 예비선거에서도 진보 후보가 많이 당선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반면에 공화당 쪽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역시 공화당 소속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영향력 있는 변수였습니다. 공화당 예비선거에 나온 많은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충성을 강조했는데요. 이에 영향을 받아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후보들이 대거 프라이머리에서 낙선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이번 프라이머리에서 민주당은 진보 색채를 더 분명히 하고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 쪽으로 더 기울어진 모습을 보였다고 할 수 있겠군요?

기자) 맞습니다. 그밖에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중서부 지역 예비선거 결과도 눈길을 끄는데요. 하원 다수당 탈환을 노리는 민주당 쪽에서 이 지역에 경쟁력 있는 후보들을 다수 뽑아놓은 상태라 이번 중간선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상원 방향에서 바라본 연방 의사당 전경.
상원 방향에서 바라본 연방 의사당 전경.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듣고 계십니다. 새 회계연도 예산 작성 시한이 점점 다가오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어제 연방 의회에서 중요한 발표가 나왔군요?

기자) 네. 연방 의회 지도부가 연방 정부 부분 폐쇄를 막을 방안에 합의했다는 발표가 어제(13일) 나왔습니다. 상원과 하원 세출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발표했는데요. 중요한 국방과 보건 후생 분야 예산을 비롯해 12월 7일까지 정부를 운영할 단기 예산을 통과시킨다는 겁니다.

진행자) 원래 예산안 작성 일정이 어떻게 되는 거죠?

기자) 원래는 연방 의회가 오는 9월 30일까지 정식 예산안, 즉 지출안을 만들게 돼 있습니다. 이 시한을 맞추지 못하면 결의안 형태로 임시지출안을 짤 수도 있는데, 이것도 만들지 못하면 연방 정부가 부분적으로 문을 닫아야 합니다.

진행자) 합의했다는 시한이 12월 7일이라면 일단 중간선거 전에는 연방 정부 폐쇄를 막겠다는 말이네요?

기자) 맞습니다. 선거 전에 연방 정부가 문을 닫는 게 부담이 되니까 이런 합의가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날 연방 하원은 지난 12일에 상원이 통과시킨 지출법안 3개를 통과시켰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정부 폐쇄도 불사하겠다고 여러 번 경고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멕시코 접경 지역에 세울 장벽 예산을 본인 요구대로 책정해주지 않으면 연방 의회가 결의안 예산안에 서명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연방 의회가 지출안을 보내도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지 않으면 예산이 집행되지 못합니다.

진행자) 연방 의회에서 나온 합의는 예산 협상을 중간선거 이후로 미룬 셈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걸 받아들일까요?

기자) 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미 통과된 법안 3개는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고요. 나머지는 통과가 되면 내용을 검토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7월 텍사스주 오데사에서 진행된 구직박람회 현장. (자료사진)
지난 7월 텍사스주 오데사에서 진행된 구직박람회 현장. (자료사진)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미국 가구당 중간소득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는 소식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언론들이 인구조사국 집계에 근거해 전한 내용인데요. 지난해 가구 중간소득이 6만1천372달러를 기록했습니다. 2016년보다 1.8% 늘었는데요. 미국 가구당 중간소득은 2017년까지 3년 연속 상승했습니다. 중간소득은 말 그대로 중간층에 속하는 사람들의 소득을 말하는데요. 기본 급여 외에 상여금이나 사회보장 연금, 정부 보조금, 투자 수익이나 이자 수익 등도 들어갑니다.

진행자) 중간소득이 연속으로 늘어난 건 역시 순풍을 타고 있는 경제 상황 덕이겠죠?

기자) 네, 미국 경제가 10년 전에 닥친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지난 몇 년 새 강한 회복세를 보였는데, 여기에 힘입어서 중간소득이 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 인구조사국은 특히 고용시장이 좋아서 주당 40시간 이상 일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게 중간소득이 상승한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고용시장이 좋다고 했는데, 현재 실업률도 매우 낮은 수준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8월 실업률이 3.9%가 나왔는데, 거의 완전고용 수준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러니까 일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대부분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는 말인데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까 요즘 미국 고용시장에서 사람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진행자) 지역별로는 중간소득이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모두 네 구역으로 구분하면 서부가 약 6만7천 달러로 가장 많았고요. 동북부가 약 6만6천 달러, 중서부는 약 6만1천 달러, 그리고 남부가 약 5만5천 달러로 뒤를 이었습니다.

진행자) 인종별로는 어떤 상황인지 궁금하군요?

기자) 네. 아시아계가 8만1천 달러로 1위였습니다. 다음 백인이 6만8천 달러, 중남미계인 히스패닉이 약 5만 달러, 그리고 흑인이 약 4만 달러였습니다.

진행자) 그럼 여성, 남성, 성별로는 어떤 결과가 나왔습니까?

기자)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남성 중간소득은 약 4만4천 달러였고요. 여성은 약 3만1천 달러였습니다.

진행자) 이번에 공개된 인구조사국 집계에서 또 눈길을 끄는 항목이라면 어떤 것을 들 수 있나요?

기자) 빈곤율이 눈에 들어오는데요. 2016년 12.7%에서 지난해 12.3%로 0.4%P 내려갔습니다. 지난해 미국에서 빈곤선 아래에서 사는 사람은 약 4천만 명입니다. 빈곤율은 지난 3년 연속 줄었는데, 지난 2014년에 빈곤율은 14.8%였습니다.

진행자) 빈곤율이 줄었다지만, 4천만 명이라면 절대 숫자로는 상당히 많은 셈이네요?

기자) 맞습니다. 그래서 연방 정부가 빈곤 퇴치를 위해 할 일을 충분하게 안 한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또 의료보험이 없는 사람 수도 눈길을 끄는데요. 지난해 미국 안에서 의료보험이 없는 사람은 약 2천900만 명으로 미국 전체 인구 가운데 8.8%를 차지했습니다.

네.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김정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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