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매케인 의원 별세...연준, 금리 인상 기조 재확인


존 매케인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이 향년 8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존 매케인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이 향년 8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부지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베트남전 참전 영웅이자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뇌종양으로 숨졌습니다. 매케인 의원의 삶과 업적, 또 사망 소식에 대한 애도의 반응 살펴보고요, 매케인 의원의 사망으로 공석이 된 애리조나주 상원의원 자리를 놓고 부인 신디 매케인 씨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는 소식, 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린다는 기조를 다시 확인했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 보겠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인 가운데 사람이 세상을 떠났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존 매케인 연방 상원의원이 지난 25일, 뇌종양으로 타계했습니다. 향년 81세였는데요. 애리조나주 세도나에 있는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졌다고 부인 신디 매케인 여사가 인터넷 트위터를 통해 전했습니다.

진행자) 매케인 의원이 1 가까이 투병 생활을 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지난해 7월에 처음 투병 사실이 알려졌는데요. 눈 뒤의 혈전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는 과정에서 악성 뇌종양 진단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말부터는 워싱턴을 떠나 치료에 전념해 왔는데요. 지난 24일, 매케인 의원이 암 치료를 중단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나왔는데, 바로 하루 뒤에 사망한 겁니다.

진행자) 미국 언론이 지난 주말 내내 매케인 의원 타계 소식을 전하는 미국이 추모 분위기에 휩싸여 있는데요. 매케인 의원, 어떤 사람입니까?

기자) 현대 미국 정치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베트남 전쟁 포로 출신으로 1982년에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1987년부터 30년 이상 애리조나주를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원으로 일해왔는데요. 영향력 있는 상원 군사위원회 위원장을 오랫동안 맡아왔습니다.

진행자) 대권에도 도전한 일이 있죠?

기자) 맞습니다. 두 차례 대통령 꿈을 꿨지만, 실패했는데요. 2000년에는 공화당 예비선거 과정에서 조지 W. 부시 당시 텍사스 주지사에게 패했고요, 2008년에는 공화당 후보 지명을 받았지만, 11월 본 선거에서 바락 오바마 당시 민주당 후보에게 패했습니다.

진행자) 매케인 의원을 가리켜 애국자, 전쟁 영웅이란 표현을 많이 쓰던데요.

기자) 맞습니다. 매케인 의원의 집안은 해군 가족입니다.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해군 제독을 지냈는데요. 해군사관학교를 나와 해군 조종사로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매케인 의원은 1967년에 타고 있던 전투기가 추락하면서 포로로 잡혔고요, 북베트남에 5년 이상 억류됐습니다.

진행자) 그렇게 오랫동안 수감 생활을 하다가 풀려났는데, 매케인 의원이 1995 클린턴 행정부 때는 베트남과의 관계 정상화를 앞장서서 지지했다고요?

기자) 네, 매케인 의원은 언제까지나 과거에 매달릴 수는 없다고 말했는데요. 앞서 VOA와 인터뷰에서 한 말 들어보시죠.

[녹취: 매케인 상원의원] “Look , there are some individuals that mistreated me….…”

기자) 베트남 감옥에 있을 때 자신에게 심하게 굴어서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베트남 사람들이 훌륭한 친구들이란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는데요. 미국은 베트남이 필요하고, 베트남 역시 미국을 필요로 한다며 관계 정상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매케인 의원이 북베트남에 전쟁 포로로 붙잡혀 있으면서, 극심한 고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죠?

기자) 네, 전투기가 격추될 때 입은 부상과 고문 후유증으로 평생 고생했는데요. 걸을 때 다리를 절고, 팔도 제대로 들어 올리지 못 했습니다. 매케인 의원의 아버지는 베트남 전쟁 당시 태평양 사령관이었는데요. 이런 사실을 안 북베트남 측이 매케인 의원을 풀어주겠다고 제안했지만, 매케인 의원이 자신보다 앞서 붙잡힌 사람들이 먼저 풀려나야 한다며 거부했다는 일화가 유명합니다.

진행자) 2001 9.11 테러가 발생한 중앙정보국(CIA) 테러 용의자들을 상대로 물고문 등을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는데요. 고문 경험자인 매케인 의원의 생각은 어땠습니까?

기자) 매케인 의원은 당시 이런 테러 용의자 조사 방식을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올해 초 CIA 물고문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은 지나 해스펠 CIA 국장 지명자 인준에 반대 의사를 나타내기도 했는데요. 병 때문에 표결에는 참여하지 못 했지만, 동료 의원들에게 반대표를 던지라고 촉구한 겁니다. 매케인 의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해스펠 지명자 인준안은 54-45로 통과됐습니다.

진행자) 매케인 의원에게는 매버릭(maverick)’이란 별명이 붙어 있는데요. 어떻게 그런 별명이 붙었습니까?

기자) 먼저 ‘매버릭’의 뜻을 보면, ‘괴짜’, ‘이단아’란 뜻인데요. 정치 생활을 하면서 소신을 굽히지 않고 독자적으로 행동하는 일이 많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공화당 소속이지만 민주당 의원들과 협력해서 초당적인 법안을 추진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2013년에 추진한 이민 개혁 법안인데요. 이 법안은 상원을 통과했지만, 하원에서는 사장됐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행정부 들어서도 민주당 편에 서서 공화당 지도부나 트럼프 행정부 노력에 찬물을 끼얹은 일이 있었죠?

기자) 맞습니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가 추진한 오바마케어 폐지 법안, 즉 건강보험개혁안에 반대표를 던지면서 이 법안이 부결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당시 연방 상원 의석이 52-48로 공화당이 근소한 차이로 다수당인 상황에서 매케인 의원 등 공화당 소속 의원 3명이 반대표를 던진 겁니다.

진행자) 매케인 의원은 이렇게 당파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신념에 따라 움직여온 인물로 알려졌는데요. 옳지 않은 공격을 받는다고 생각될 때는 경쟁 상대를 옹호하기도 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2008년 대통령 선거 때 바락 오바마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 편을 들었는데요. 그때 상황,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매케인 상원의원] “He’s an Arab.” “No, ma’am. He is a decent, family man.…”

기자) 선거 유세 도중 청중 가운데 한 사람이 오바마 당시 민주당 후보를 가리켜 아랍인이라고 비판했는데요. 매케인 의원은 이 여성의 말을 가로막으면서 오바마 후보는 훌륭한 사람인데, 단지 자신과 의견이 다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매케인 의원은 당시 대선 경쟁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패했습니다.

존 매케인 의원이 타계한 지난 25일, 백악관이 애도의 표시로 성조기를 조기로 게양했다.
존 매케인 의원이 타계한 지난 25일, 백악관이 애도의 표시로 성조기를 조기로 게양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매케인 상원의원 타계 소식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앞서 매케인 의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오바마케어 폐지 노력을 가로막았다고 전해 드렸는데요. 하지만 전부터 이런저런 이유로 매케인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과는 별로 사이가 좋지 않았죠?

기자) 네, 매케인 의원은 2016년 대선 당시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반목했습니다. 멕시코 이민자들을 범죄자라고 표현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미친 사람들을 선동한다”며 비판했고요,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여성을 비하한 발언이 공개되자, 어떤 여성도 이런 부적절한 행동의 희생양이 돼선 안 된다며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 역시 매케인 의원을 거세게 공격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은 체포되지 않는 사람을 좋아한다며, 매케인 의원은 전쟁 영웅이 아니라고 깎아내렸습니다. 매케인 의원은 이에 바로 반응하진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민족주의적인 외교정책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하곤 했습니다.

[녹취: 매케인 상원의원] “To refuse the obligations of international leadership…”

기자) 매케인 의원이 지난해 10월 미 ‘국립헌법센터(NCC)’에서 ‘필라델피아 자유의 메달’을 받으면서 한 연설 내용 잠시 들어보셨는데요. 트럼프 대통령 이름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습니다만, 미국이 어설픈 민족주의에 빠져 국제사회 지도자로서의 의무를 저버려선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 이렇게 껄끄러운 관계였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매케인 의원의 죽음에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네, 매케인 의원 사망 당일인 25일, 매케인 의원의 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존경을 보낸다, 이들을 위해 기도한다는 짤막한 글을 트위터에 올렸는데요. 이와 관련해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매케인 의원의 이름이 붙은 새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에 서명하면서 매케인 의원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아서 구설수를 낳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그밖에 다른 사람들 반응도 살펴볼까요?

기자) 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아내 캐런 여사와 함께 매케인 의원과 그 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고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그의 부친인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은 매케인 의원에 대해 “최고의 애국자”였다며 찬사를 보냈습니다. 미치 매코넬 상원 공화당 대표는 25일, “오늘은 연방 상원과 미국에 슬픈 날”이라며 애도를 보냈습니다.

진행자) 민주당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매케인 의원은 여러 쟁점에서 초당적인 노력에 나서기도 했기 때문에 민주당 정치인들 사이에서도 평가가 높은데요. 바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여러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매케인 의원과 자신은 미국이란 나라는 어떤 일이든 가능한 곳이고, 계속 그런 나라로 남을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는 시각을 공유했다고 밝혔습니다. 낸시 펠로시 하원 민주당 대표는 매케인 의원이 애국심이 대단한 인물이었고, 미군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외국에서도 애도가 쏟아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팜 빈 민 베트남 외무장관은 매케인 의원에 대해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노력한 인물”이라며 애도를 표했습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매케인 의원을 가리켜 평생 국가를 위해 헌신하며 수백만에게 영감을 준 사람이었다고 회고했고요, 아프가니스탄의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은 매케인 의원이 남아시아 국가들의 아주 좋은 친구였다며 아프간 재건 과정에서 보여준 지지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도 “한미 동맹의 굳은 지지자”였다는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지난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대선 패배 후 부인 신디 여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패배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지난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대선 패배 후 부인 신디 여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패배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듣고 계십니다. 계속해서 매케인 의원 소식 보겠습니다. 앞으로 장례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요?

기자) 네. 애리조나주와 워싱턴 D.C., 메릴랜드주 애나폴리스에서 장례식과 추모 행사가 벌어지게 되는데요. 먼저 매케인 의원의 시신은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주 의사당에 안치됩니다. 30일 이곳에서 비공개 추모행사가 열린 뒤, 31일에 워싱턴의 연방 의회 의사당으로 옮겨집니다.

진행자) 연방 의사당에 관이 안치되는 , 대단한 영예로 알려졌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연방 상원의원으로서는 매케인 의원이 13번째라고 합니다. 의사당에서 일반 조문객들에게 공개된 뒤 오는 9월 1일, 워싱턴의 성공회대성당에서 추모 행사가 열리는데요. 바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추모사를 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장지는 어디입니까?

기자) 메릴랜드주 애나폴리스에 있는 해군사관학교 묘지입니다. 매케인 의원은 오는 9월 2일, 사관학교 시절 친한 친구였던 척 라슨 제독 옆에 묻히게 됩니다.

진행자) 매케인 의원의 죽음으로 애리조나 연방 상원의원 석이 공석이 됐는데요. 누가 잇게 되나요?

기자) 애리조나주 법에 따르면, 주지사가 후임자를 뽑게 돼 있는데요. 매케인 의원과 같은 공화당 소속이 뒤를 잇게 됩니다. 매케인 의원이 지난 2016년에 여섯 번째로 6년 임기에 당선됐는데요. 주지사가 뽑은 사람이 2020년까지 연방 상원의원직을 대신하고, 2020년 보궐 선거에서 매케인 의원의 남은 임기를 채울 사람을 선출합니다.

진행자) 후임으로 어떤 사람들이 거론되고 있습니까?

기자) 매케인 의원의 부인 신디 매케인 씨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데요. 현재 애리조나주 공화당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는 상황에서 신디 매케인 씨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그 밖에 존 카일 전 상원의원, 또 매케인 의원의 비서실장을 지낸 바 있는 그랜트 우즈 씨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애리조나주는 멕시코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가운데 하나인데, 주민들의 정치적 성향이 보수적이라고요.

기자) 맞습니다. 그래서 이민 정책 등에 중도적인 인물을 후임으로 뽑을 경우, 공화당 내 보수 강경 세력의 반발을 일으킬 수 있고요. 2년 뒤 선거에서도 공화당이 불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면에 지나치게 보수적인 인물은 독자적인 노선을 걸었던 매케인 의원의 성향과 맞지 않는 경향이 있어서, 덕 두시 주지사의 고민이 깊다고 여러 언론이 전하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오른쪽부터)이 24일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에스더 조지 켄자스시티 연은 총재와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오른쪽부터)이 24일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에스더 조지 켄자스시티 연은 총재와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4일 잭슨홀 미팅에서 연설했군요?

기자) 네. 파월 의장, 이날 오전 연설에서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리겠다는 기존 기조를 다시 확인했습니다.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은행이 주관하는 잭슨홀 미팅은 매년 와이오밍주에 있는 휴양지 잭슨홀에서 열리는데요. 주요 나라 중앙은행 수장과 경제전문가들이 모여 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진행자)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를 어떻게 진단했습니까?

기자) 네. 미국 경제가 강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물가상승률은 2%대에 접근해 있고 직장을 찾는 사람 대부분이 일자리를 얻는다고 파월 의장은 설명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또 자신과 동료들이 경제 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하면서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탄탄한 고용시장, 그리고 2%대 물가상승률을 지원할 통화정책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경제 상황이 좋기 때문에 계속 기준금리를 올리겠다는 말이죠?

기자) 맞습니다. 파월 의장은 소득과 고용 시장 호황이 계속되면 금리를 조금씩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점진적인 금리인상은 경제성장을 방해하지 않는 동시에 경기 과열을 막는 조처로 생각한다고 파월 의장은 설명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그러면서 급격하게 물가가 오르는 것을 모든 수단을 다해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최근 몇 년 새 기준금리를 조금씩 올리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2015년 12월부터 지금까지 7번에 걸쳐 기준금리를 매번 0.25%p씩 올렸습니다. 그래서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1.75%에서 2% 사이입니다.

진행자) 올해 들어선 몇 차례 기준금리가 올랐나요?

기자) 모두 두 차례였습니다. 많은 전문가는 경제상태가 이렇게 좋은 상태를 유지하면 연준이 올해 최소한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합니다.

진행자)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금리 인상을 불편하게 생각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로이터통신과의 회견에서 연준이 밝힌 기준금리 인상 방침이 별로 달갑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경제가 아주 좋은데 이런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면 안 된다는 겁니다.

진행자) 금리를 올려서 경제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지 말라는 말인데, 파월 의장이 이날 연설에서 이런 비판을 언급했습니까?

기자)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안 나왔습니다. 하지만, 몇몇 연준 관리는 미국 언론들에 연준이 정치적 압력으로부터 독립적인 정책을 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네.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부지영 기자였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