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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보고서, 미얀마군 수뇌부 학살 혐의로 처벌 촉구


유엔 인권이사회 산하 국제미얀마인권조사단 마루즈키 다루스만 단장이 2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보고서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유엔 인권이사회 산하 국제미얀마인권조사단 마루즈키 다루스만 단장이 2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보고서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유엔이 미얀마군 수뇌부를 로힝야족 학살 혐의로 처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유엔 인권이사회 산하 3인 조사단은 현지 증언과 위성사진, 관련 자료들을 토대로 오늘(2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총사령관과 다른 장성 5명을 국제법에 따라 중범죄 혐의로 법정에 세울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이 이끄는 미얀마 정부가 로힝야족을 겨냥한 증오 표현을 사실상 허용하고, 관련 기록들을 없앴으며 군부가 저지른 범죄를 막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얀마군은 지난해 8월 미얀마 북부에 거주하는 이슬람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반군이 군 기지를 공격한 뒤 이들의 거주 지역에 대한 토벌작전을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로힝야족 다수가 폭력 사태를 피해 이웃 방글라데시로 넘어갔습니다. 로힝야족과 인권단체들은 미얀마군이 현지에서 살인과 방화,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유엔 보고서는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이번 폭력 사태로 약 1만 명이 숨진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얀마군은 군사작전이 반군과 범법자들만을 대상으로 했다며 해당 의혹을 부인해 왔습니다.

하지만, 유엔 보고서는 군사적 필요가 집단 성폭행과 아동 살해, 그리고 전체 마을 소각 등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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