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가 유엔이 독립적으로 실시하는 인권 상황 조사에 협력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양희 유엔 미얀마 담당 인권특별보고관은 오늘(20일) 성명을 통해 미얀마 정부가 유엔 조사에 협력하지 않을 것이며 이 보고관의 미얀마 현장 시찰 또한 임기 내내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이 보고관은 당초 오는 1월 라카인주에 거주하는 이슬람 소수민족 로힝야족 등에 대한 인권 상황 평가를 실시하기 위해 미얀마를 방문하기로 돼 있었습니다.
이 보고관은 미얀마 정부가 조사에 협력하지 않겠다는 선언은 라카인주를 비롯해 미얀마 전역에서 끔찍한 일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강하게 시사하는 것으로 보여질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지난 8월 말 이후 미얀마 정부와 군부의 탄압을 피해 로힝야족 65만 명 이상이 방글라데시로 피신했습니다.
자이드 라아드 알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로힝야족에 대한 미얀마 군부와 정부 지도자들의 탄압은 ‘인종청소의 교과서적인 예’라며 비난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