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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남포항 컨테이너 4분의 1로 줄어...“제재 영향인 듯”


최근 북한 남포항 컨테이너 야적장을 찍은 위성사진. 사진제공=Planet Labs Inc.

북한의 수출입에 사용되는 컨테이너 물동량이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모습이 민간위성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북한의 도발로 거듭돼 온 국제사회 대북제재의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함지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 남포 항의 컨테이너 야적장은 이달 들어 비어있는 시간이 더 많았습니다.

‘VOA’가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위성사진을 통해 8월10일과 11일, 17일, 18일, 22일의 남포 항의 모습을 지켜본 본 결과 컨테이너로 가득했던 과거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그나마 컨테이너 숫자가 많았던 시점은 10일과 18일이었지만, 이마저도 전체 야적장의 일부분만을 채우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또 11일은 컨테이너가 사실상 거의 없다시피 해 야적장 전체가 텅 빈 모습이었습니다.

이는 불과 1년 전인 2017년과 비교할 때 큰 대조를 이룹니다.

지난 2016년부터 올해까지 북한 남포항 컨테이너 야적장 위성사진. 컨테이너가 크게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Planet Labs Inc.
지난 2016년부터 올해까지 북한 남포항 컨테이너 야적장 위성사진. 컨테이너가 크게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Planet Labs Inc.

‘VOA’가 확인한 지난해 8월1일과 9일, 12일, 19일, 31일자 남포 항 사진에는 대체적으로 많은 숫자의 컨테이너가 야적장 곳곳을 채우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특히 컨테이너가 한 층이 아닌 두 층 이상으로 쌓여있는 듯 컨테이너 부분이 올해 8월보다는 더욱 뚜렷하게 보인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2017년보다는 한 해 앞선 2016년 8월에 촬영된 5장의 위성사진에서 더 많은 컨테이너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16년부터 전체적인 컨테이너 숫자가 꾸준히 줄어들었음을 추정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위성사진 분석가인 닉 한센 스탠포드대 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은 컨테이너의 숫자가 큰 폭으로 줄어든 사실이 확인된다고 ‘VOA’에 말했습니다.

[녹취: 한센 연구원]

2017년의 컨테이너가 3~4배 가량 많은 것으로 볼 때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물동량이 감소했다는 겁니다.

한센 연구원은 항구만 보더라도 2018년엔 작은 선박이 정박하거나 8월11일엔 정박한 선박이 아예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2016년과 2017년엔 두 척의 선박이 정박한 때가 많고, 크기도 대형인 선박들이 포착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경제 전문가인 윌리엄 브라운 조지타운대 교수는 북-중 교역의 축소가 남포 항의 컨테이너의 감소로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녹취: 브라운 교수]

중국 정부는 올 상반기 북-중 교역량이 60% 줄었다고 발표했는데 이번 위성사진이 이런 주장을 뒷받침한다는 겁니다.

북한은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한 수 차례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으로 인해 유엔 안보리로부터 여러 건의 경제 제재를 받고 있습니다.

이후 북한 대외 무역의 90%를 차지하는 중국이 북한과의 교역을 대폭 축소했고, 동남아시아를 포함해 북한에 우호적인 다른 나라들마저 교역을 중단하는 등의 조치가 이어지면서 북한의 무역량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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