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트럼프, 전 CIA 국장 기밀취급 권한 박탈


존 브레넌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지난해 5월 미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했다.
존 브레넌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지난해 5월 미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해온 존 브레넌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기밀취급 권한'을 박탈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15일)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브레넌 전 국장이 "민감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전직 고위 관료라는 지위를 이용해 방송과 인터넷 등에서 현 행정부에 대해 근거 없고 터무니없는 주장을 이어갔다"고 비난했습니다.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전직 고위 관리들의 기밀취급 권한 박탈도 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브레넌 전 국장은 이번 조치와 관련해 “자신과 정부에 대한 비판을 억압하려는 시도"라면서 "권력남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브레넌 전 국장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미-러 정상회담 기자회견에 대해 '반역적'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호주머니 속에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후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직 정보-안보 담당 고위 관리 6명의 기밀취급 권한 박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고, 실제 조치를 취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 정보기관의 전직 수장과 일부 고위 관리들은 정부에 대한 정책자문 등을 위해 퇴임 이후에도 기밀취급 권한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