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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스포츠 세상] ‘PGA챔피언십’ 이모저모


더스틴 존슨이 미국 미주리주 벨러리브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100회 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7번홀 티샷을 치고 있다.

세계의 다양한 스포츠 소식 전해드리는 ‘주간 스포츠 세상’, 오종수입니다.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하나인 ‘PGA챔피언십’이 오늘(12일) 100번째 대회를 마쳤습니다.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이기도 했는데요. 전 세계 골프 팬들의 눈과 귀가 집중된 이번 대회, 이모저모 들여다보겠습니다.

[주간 스포츠 세상 오디오] ‘PGA챔피언십’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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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골프경기 현장음]

지난 목요일(9일)부터 오늘까지 미국 미주리주 벨러리브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100회 PGA 챔피언십. 어느 때보다 우승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이자, 100번째라는 상징성 때문에 선수들도 적극적이고, 언론의 관심도 컸는데요.

PGA 챔피언십은 1916년 시작됐지만, 1·2차 세계대전 때문에 1917년과 1918년, 그리고 1943년에 열리지 않으면서 올해가 100번째였습니다. 특히 내년 101회 대회부터는 8월에서 5월로 시기를 앞당겨 치르기로 했기 때문에, 마지막 '여름 PGA챔피언십’ 우승컵을 향한 열기가 뜨거웠는데요.

[녹취: 골프경기 현장음]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1 ·2 ·4위인 미국의 더스틴 존슨(Dustin Johnson), 저스틴 토머스(Justin Thomas), 그리고 브룩스 켑카(Brooks Koepka)가 동시에 출전했습니다. 5위인 북아일랜드의 로리 매킬로이(Rory McIlroy)도 이들과 겨뤘는데요. ‘골프 황제’로 불리다가, 최근 성적이 많이 떨어진 미국 선수 타이거 우즈(Tiger Woods)도 함께 조명 받았습니다. 우즈는 1999년과 2000년, 2006년, 2007년 4차례나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이 대회의 대표적인 강자입니다. 매킬로이도 지난 2012년과 2014년, 두 차례 PGA챔피언십 우승 경력이 있는데요. 과연 이들 중에서 영광을 재현할지, 아니면, 존슨이나 토머스가 첫 우승의 영예를 안을지 관심을 끌었습니다.

미국의 조던 스피스(Jordan Spieth)가 대기록을 작성할지도 주목됐는데요. 스피스는 2015년 ‘마스터스 토너먼트’와 ‘US 오픈’, 그리고 지난해 ‘디 오픈’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완성하게 될지가 관심사였는데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은, 지난 2000년 타이거 우즈가 통산 6번째로 달성한 게 마지막이었습니다.

아시아 선수들도 많이 나왔습니다. 일본의 이마히라 슈고와 미야자토 유사쿠, 중국의 리하오퉁, 그리고 한국의 양용은과 김시우, 안병훈, 김민휘 등이 출전했는데요. 모두 각국을 대표하는 실력파들입니다. 특히 양용은의 경우, 2009년 전성기를 달리던 미국의 타이거 우즈를 꺾고,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했는데요. 한국 선수 최초 메이저대회 승리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번 승전고를 울릴지 특히 기대를 높였습니다.

결국 미국의 브루스 켑카가 최종합계 16언더파로 우승, US오픈에 이어 올해 메이저 대회 2승을 기록했고요. 전성기 못잖은 기량을 회복한 타이거 우즈가14언더파로 준우승했습니다.

[녹취: 골프경기 현장음]

100회 대회이자 마지막 '여름 PGA’였던 이번 대회에서는 전에 없던 일들도 벌어졌습니다. 연습 라운드에서 반바지 착용을 허용한 건데요. 최근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폭염 때문이었습니다. 골프는 격식을 중요하게 여기는 스포츠라, PGA 투어 모든 대회를 통틀어 복장규정이 엄격한데요. 남자선수들의 경우 반드시 긴 바지에 허리띠를 매야 하고요. 목 주변에 깃이 있는 셔츠를 입어야 됩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조직위원회가 예외 조치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회 장소인 벨러리브 컨트리클럽 일대 낮 최고 기온이 계속 화씨 90도 이상을 유지하면서, 체감 기온은 100도를 넘긴 게 원인인데요. 섭씨로 30도 후반, 사람 체온보다 훨씬 높은 온도였습니다. 조직위원회 측은 선수들의 건강을 염려해, 지난해에 이어 복장 규정을 잠깐 완화했습니다.

골프가 어떤 스포츠인지 잘 모르시겠으면, 한민족 전통 놀이인 ‘자치기’와 얼추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자치기에 쓰는 막대보다는 길고, 두툼한 머리가 달린 금속 채를 사용하는데요. 잔디밭 위에서 이 채로 작은 공을 때립니다. 목표지점인 ‘홀(hole ·구멍)’까지 보내는 경기인데요. 홀에 공을 넣을 때까지 적게 칠수록, 즉 타수가 낮을수록 잘하는 겁니다. 보통 18홀을 돌아 한 라운드를 치르고, 전체 타수를 합쳐 성적을 매기는데요. 미국과 함께, 영국을 비롯한 유럽에서 저변이 넓은 스포츠입니다.

그 중에서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전 세계 실력 있는 선수들이 모입니다. PGA 투어는 해마다 세계 주요 기업들이 후원을 받아 수많은 공식 대회를 치르는데요. 130개 정도 됩니다. 골프 인구가 세계 각국에서 빠르게 늘면서,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국적도 미국 외 20여 곳으로 다양해졌고요. 곳곳에 주요 대회가 중계됩니다.

그래서, PGA투어 당국은 미국 밖을 도는 투어도 운영하고 있는데요. ‘PGA 투어 캐나다’, PGA 투어 라틴 아메리카’, 그리고 ‘PGA 투어 중국’ 등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여자선수들만을 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가 있지만, PGA에는 성별 구분 없이 누구나 실력만 되면 참가할 수 있습니다.

역대 6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 노리는 조던 스피스가 지난 8일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역대 6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 노리는 조던 스피스가 지난 8일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주간 스포츠 세상’, 알쏭달쏭한 스포츠 용어를 알기 쉽게 설명해드리는, 스포츠 용어 사전입니다. 오늘 ‘메이저 대회’라는 말이 많이 나왔는데요. ‘메이저(major)’는 ‘주요, 중대한, 중요한’이라는 뜻의 영어 단어입니다. 골프나 테니스(정구) 같은 종목에서, 전통이 깊고 큰 대회, 그래서 상금도 많고 참가 희망자도 많은 대회를 몇 개 추려 메이저 대회로 부르는데요. 보통 4개를 꼽습니다. 그리고, 한 선수가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걸 ‘그랜드 슬램’이라고 합니다. 이 기록을 한 해에 이루면 ‘캘린더 그랜드 슬램’, 몇 년에 걸쳐 달성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 슬램’으로 구별하기도 합니다.

내년부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4월에 ‘마스터스 토너먼트’, 5월 ‘PGA 챔피언십’, 6월 ‘US 오픈’, 7월 ‘디 오픈’ 순서로 메이저 대회를 진행하는데요. 이들 4개 대회 못잖은 전통으로 ‘5번째 메이저대회’라고 불리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시즌 초인 3월에 열립니다.

‘주간 스포츠 세상’, 제100회 PGA챔피언십 이야기 전해드렸고요. 골프와 테니스(정구)에서 말하는 ‘메이저 대회’가 무슨 뜻인지도 알아봤습니다. 끝으로 노래 들으시겠습니다. 이번 PGA 챔피언십이 열린 미주리주에서 태어난 가수, 셰릴 크로가 뜨거운 여름 태양을 노래하는데요. ‘Soak Up The Sun’ 전해드립니다. 다음 주에 더 재미있는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오종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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