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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수장들, 러시아 위협 재차 경고...연방정부, 연비 기준 강화 동결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왼쪽부터)과존 볼튼 국가안보보좌관,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 폴 나카소네 국가안보국(NSA) 국장,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이 3일 백악관 정례 브리핑에서 외부 세력의 미국 선거 개입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김정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미국 안보기관 수장들이 러시아의 선거 개입 가능성을 다시 경고하고 이에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방 정부가 새로운 자동차 연비 규정을 공개했습니다. 미국 애플사가 미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넘었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어제(2일) 백악관에서 눈길을 끄는 기자회견이 열렸군요?

기자) 네. 백악관 정례 기자회견 시간에 미국 안보기관 수장들이 총출동했습니다.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 폴 나카소네 국가안보국(NSA) 국장,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 그리고 존 볼튼 국가안보보좌관 등입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외부 세력의 미국 선거 개입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외부 세력이라면 주로 러시아를 뜻하는 거죠?

기자) 맞습니다. 댄 코츠 DNI 국장은 어제(2일)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위협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녹취: 코츠 DNI 국장] “In regards to Russian involvement..”

기자) 중간선거와 관련해 미국을 약화하고 분열시키려는 러시아 측의 광범위한 메시지를 계속 볼 수 있다고 코츠 국장은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러시아의 노력은 이번 중간선거뿐만 아니라 앞으로 진행될 선거, 그리고 선거와 관련된 현안을 대상으로 한다고 지적했는데요. 하지만, 이런 시도를 하는 것이 러시아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코츠 국장은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역시 오는 11월에 치러지는 중간선거에 러시아 같은 외부 세력이 개입하려고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핵심이로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선거 개입을 위해 외부 세력이 크게 두 가지 방법을 사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레이 FBI 국장] “There is clear distinction..”

기자) 한쪽으로는 선거 기관 전산망에 몰래 들어가 선거를 방해하는 것이고 다른 한쪽에서는 유권자들 여론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는 것입니다.

진행자) 지난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때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전산망, 일부 지방 정부의 선거 관련 전산망에 대한 해킹 공격이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러시아가 클레어 매커스킬 민주당 상원의원 사무실 전산망을 해킹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2일 기자회견에서 안보기관 수장들은 이런 시도에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유권자 여론 조작 얘기도 나왔는데, 인터넷 사회연결망 서비스(SNS)를 이용한 공작을 말하는 거죠?

기자) 맞습니다. 러시아 정보기관이 지난 미국 대선에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SNS 매체를 이용해 여론 분열, 조작 공작을 펼친 것으로 드러나 크게 문제가 됐습니다. 당시 러시아 정보기관은 특정 후보에 유리한 정보를 유포하거나 특정 현안에 대한 미국 내 여론분열을 부추기는 활동을 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런 시도가 최근에도 있었죠?

기자) 네. 페이스북이 최근 수상한 계정과 페이지를 삭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적발된 계정들은 특정 현안에 대한 여론분열을 조장하는 집회를 선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이번에 적발된 행위도 그럼 러시아가 한 건가요?

기자) 확실하지 않습니다. 페이스북 측은 의심은 가는데, 분명하게 러시아가 배후라고는 말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댄 코츠 DNI 국장도 지금까지 2016년 대선 때에 진행된 것과 같은 러시아의 특별한 활동이 포착되지는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정보기관들이 이구동성으로 외부 위협을 경고하고 있는데, 이런 정보기관의 평가와 관련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구설에 오르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정보기관들의 평가와 경고를 인정하지 않는 듯한 말을 해서 논란이 됐습니다. 물론 나중에 번복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대통령이 러시아의 위협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2일) 기자회견장에 나오지 않은 것도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존 볼튼 국가안보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외부 세력의 위협에 확고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볼튼 국가안보보좌관] “This includes the measures of ..”

기자) 대통령이 선거 관련 전산망에 대한 보안과 러시아를 포함한 외부 개입 세력에 대한 제재를 강화했다는 겁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대통령이 선거 개입 대책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지시한 것이 있었느냐는 질문이 나왔는데요. 하지만, 폴 나카소네 NSA 국장은 대답을 거부하고, 단지 외부 세력의 개입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만 답했습니다. 참고로 나카소네 NSA 국장은 미군 사이버사령부 사령관직도 맡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어제(2일) 연방 상원에서 새 러시아 제재법안이 발의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과 공화당 소속 의원 몇몇이 함께 발의했는데요.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와 외부 위협 대비를 한층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법안을 발의한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현 제재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는데요. 하지만, 이 법안이 통과될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지난 1일 미국 뉴욕 라과디아 국제공항을 지나는 그랜스샌트럴파크웨이 도로에 차들이 정체돼있다. (자료사진)
지난 1일 미국 뉴욕 라과디아 국제공항을 지나는 그랜스샌트럴파크웨이 도로에 차들이 정체돼있다. (자료사진)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두 번째 소식입니다. 연방 정부가 2일 새로운 자동차 연비 규정을 공개했군요?

기자) 네. 연방 환경청(EPA)과 연방 교통부가 이날 연방 관보에 함께 발표한 규정 초안인데요. 전임 행정부가 만든 자동차 연비 기준 시행을 동결했습니다.

진행자) 전임 바락 오바마 행정부는 자동차 연비 기준을 대폭 강화한 바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행정부가 지난 2012년 만든 규정입니다. 이 규정은 자동차 연비를 단계별로 올려서 오는 2025년까지 연비를 갤런당 54.5마일, 그러니까 ℓ당 약 23.3km까지 끌어올리도록 요구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자동차 연비 향상은 환경 보호론자들이 강력하게 요구했던 방안이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자동차 연비를 향상하면 자동차에서 나오는 대기 가스가 줄어드니까 지구온난화나 대기오염을 방지하는 등 환경보호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자동차 연비가 좋아지면 또 에너지 사용량이 줄어드는 효과도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트럼프 행정부가 왜 이런 조처에 제동을 건 겁니까?

기자) 가장 큰 이유는 무리한 연비 향상 요구가 자동차 제조업체와 소비자에게 불필요한 부담을 줬다는 겁니다.

진행자) 연비 규제를 대폭 강화하는 것에 대해 특히 자동차 업계 쪽에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자동차 회사가 연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려면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이걸 상품화하는데 돈이 드는데, 그렇게 되면 결국 자동차 판매가격이 오르는 등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도 부담된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거기에 트럼프 행정부는 연비 향상 요구가 교통사고 사망률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이유도 거론했습니다.

진행자) 연비 향상이 교통사고 사망률하고 무슨 관계가 있다는 겁니까?

기자) 사람들이 연비를 위해서 작고 가벼운 차를 주로 타고 다니면 사고가 났을 때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겁니다. 또 새 차보다는 연비 규제 대상이 아닌 오래된 차를 사람들이 선호하면 역시 교통안전에 문제가 생긴다고 트럼프 행정부는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2일 발표된 규정 초안에 대한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예상하시겠지만, 공공보건 전문가들이나 환경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친환경 단체인 ‘지구정의’를 대변하는 폴 코트 변호사는 이 조처로 2030년까지 배출되는 오염 물질량이 석탄 화력 발전소 30개에서 나오는 오염 물질량과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연비 규제 동결을 두고 몇몇 지역 정부가 소송을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기자) 맞습니다. 몇몇 지역은 연방 정부 연비 규제에서 제외된 상태에서 더 강력한 연비 기준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주를 포함해 모두 14개 주가 이런 지역인데요.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 선보인 규정은 이들 지역에 적용된 예외 규정을 없앴습니다. 그래서 해당 지역 정부가 소송을 낼 가능성이 큰데요.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새 규정이 무모하다며 연방 정부를 상대로 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연방 정부는 해당 규정 초안에 대한 여론 수렴 기간을 거친 뒤에 최종안을 확정합니다.

2일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전광판에 애플(Apple)사 주가 변동 상황이 표시됐다.
2일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전광판에 애플(Apple)사 주가 변동 상황이 표시됐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전자기기를 만드는 애플사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넘었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네. 애플 시가총액이 어제(2일) 주식시장에서 1조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이날 애플 주식 종가는 $207.39였습니다. 시가총액이라면 발행된 주식 수에 주가를 곱한 액수입니다.

진행자) 이게 큰 의미가 있는 게 시가총액 1조 달러가 넘은 게 미국 기업으로서는 처음이기 때문이죠?

기자) 맞습니다. 애플이 미국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넘었습니다. 외국에서는 중국 기업인 페트로차이나 시가총액이 한때 1조 달러를 넘은 적이 있었는데요. 하지만, 현재 세계에서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넘은 기업은 애플이 유일합니다.

진행자) 1조 달러라는 액수가 얼마나 큰지 가늠이 잘 되지 않는군요?

기자) 1조 달러라면 2018년 기준으로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2%를 차지합니다. 참고로 GDP는 한 나라 안에서 생산되는 재화와 용역의 합을 말합니다. 또 애플을 나라로 치고 국내총생산(GDP)으로 순위를 따지면 GDP 1조 달러라면 세계 17위입니다. 16위가 인도네시아인데 GDP가 1조 700억 달러입니다. 그런가 하면 애플 시가총액은 경쟁사인 한국 삼성전자의 세 배에 달합니다.

진행자) 이런 기록을 세운 애플사는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공개 성명을 내진 않았지만,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애플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 내용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는데요. 쿡 최고경영자는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했다며,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는데요. 이번 기록은 혁신에 주력하고 상품과 소비자를 우선으로 생각한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애플 주식값이 1달러가 안 됐던 시절이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개인용 컴퓨터 시장에서 마이크소프트에 밀리면서 90년대 말에 거의 파산 직전까지 갔는데, 쫓겨났다가 다시 복귀한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애플을 살려냈습니다.

진행자) 망하기 직전까지 갔던 애플이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가 뭔가요?

기자) 잡스가 도입한 몇몇 혁신적인 제품 덕이었는데요. 역시 일등공신은 스마트폰 아이폰이었습니다.

진행자) 아이폰이 처음 나온 게 지난 2007년이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스마트폰의 역사를 바꾸어 놓은 제품이 아이폰인데요. 2017년까지 무려 12억 개가 팔려나감으로써 애플의 성장을 주도했습니다. 아이폰은 현재도 애플의 주력 상품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시가총액 1조에 근접한 미국 회사들이 또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아마존, 구글,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 등 회사의 시가총액이 8천억 달러대인데요. 이들 회사도 언젠가는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진행자) 네.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김정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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