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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 사령관 “북 핵 능력 여전해...비핵화 조치 필요성 보여줘”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이 21일 아스펜 안보포럼 토론회에서 화상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이 21일 아스펜 안보포럼 토론회에서 화상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북한의 핵 역량에는 변화가 없다며, 핵 시설의 폐쇄나 연료봉 제거 등 구체적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이 핵 물질 생산을 늘렸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북한의 의도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브룩스 사령관은 북한의 핵 물질 생산 능력이 그대로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브룩스 사령관] “Their production capability is still intact. Their testing capability we just saw affected few months ago in the destruction of Punggye-ri testing site, but production is a different question.”

브룩스 사령관은 21일 ‘아스펜 안보포럼’ 영상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핵 실험 역량은 풍계리 실험장 폭파로 영향을 받은 상태지만 “생산은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핵 물질) 생산에 대한 완전한 폐쇄와 연료봉 제거도 아직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브룩스 사령관] “These types of things tell us that there are still steps that must be taken on the road to denuclearization - which Chairman Kim has said he will do. He has given his word on that and we will take him at his word. He has demonstrated that he really is a man of his word, in a number of ways; but, thus, far those steps have not been taken.”

이러한 것들이 그대로 남아있다는 건 여전히 비핵화에 있어 취해야 할 조치가 있다는 걸 말해주고 있다는 겁니다.

브룩스 사령관은 김정은 위원장이 그렇게 하겠다고 말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그는 약속을 했고 미국은 그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여러 방법을 통해 진정으로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이라는 점을 보여줬지만, 그럼에도 (비핵화) 단계는 아직 취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브룩스 사령관은 최근 북한이 핵 물질 생산을 늘리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비핵화 단계에 있어 여전히 해야 할 일이 있다”며 관련 내용에 대한 직접적인 사실확인은 피했습니다.

[녹취: 브룩스 사령관] “The systems and capabilities they have are not gone. So all of the capability really that was there before is still in place, still intact.”

그러나 북한의 핵과 관련된 체계와 능력은 없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면서, 이전에 갖추고 있던 역량은 여전하고, 그대로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브룩스 사령관은 북한이 신호를 보낸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북한은 동전의 한쪽 면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것은 그들이 보여주고 싶어하는 면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진정으로 그들이 원하는 게 무엇이고, 그들이 누구인지를 보여주는 동전의 반대 면이 있다고 설명한 뒤, 북한의 이런 핵 활동을 외부에서 감지할 때 비핵화 의지가 없는 것으로 봐야 하는지, 외부에 보내는 일종의 신호인지를 구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자신은 군 지휘관으로서 이런 북한의 움직임에 과잉대응하지 않는다면서 “(북한의 행동에는) 여러 의미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잠재적 메시지 중 하나라도 제외하지 않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이날 브룩스 사령관은 북한의 마지막 미사일이 발사된 지난해 11월 이후 북한의 언어와 행동은 그들이 방향을 바꾸고 있다는 신호를 보이고 있다며, 어쩌면 우리가 기다려왔던 (북한의) 셈법 변화일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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