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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영 관계 특별...메이 총리 비판한적 없어”


영국을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윈저성에서 왕실 근위대를 사열하고 있다.
영국을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윈저성에서 왕실 근위대를 사열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영 관계가 “가장 높은 수준으로 특별하다”고 말했습니다.

영국을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 가진 기자회견에서 “(메이) 총리를 비판한 적이 없고, 총리를 매우 존경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영국 ‘더선(The Sun)’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메이 총리의 유럽연합(EU) 탈퇴 방안을 비판하면서, 미국과 영국의 무역협정이 끝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메이 총리를 높이 평가한 부분이 실제 기사에선 누락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메이 총리 역시 미국과 영국의 유대관계가 강하다는 점을 강조한 뒤, “대서양을 가로질러 단합을 유지하는 건 우리 모두의 의무”라고 밝혔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우리는 친구”라고 대답했습니다.

이날 두 정상은 무역 협정에 대해서도 양국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메이 총리는 “미국은 물론 전 세계 다른 나라들과 무역 협정을 맺을 것”이라면서 영국의 독자적인 무역 정책에 기반을 두고, 두 나라 모두에 작동하는 야심찬 협정을 이끌어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메이 총리가 공정하고 상호적인 무역 정책을 추구했다며 사의를 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뒤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인근 윈저성을 방문하고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와 만났습니다.

한편 영국 런던에서는 12일부터 시내 곳곳에 수만 명이 집결해 ‘반 트럼프’를 외치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인 미 대사관저 ‘윈필드하우스’에 집결했고, 총리 관저가 있는 다우닝가 등에 모여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알몸에 기저귀를 찬 모습을 한 대형 아기 트럼프 풍선을 설치해,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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