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 연방 대법관 후보로 보수 성향의 브렛 캐버노 워싱턴 D.C. 연방항소법원 판사를 지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9일) 백악관에서 캐버노 판사 지명을 발표하면서 그가 " 흠잡을 데 없는 경력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자격을 지녔고, 법 아래 평등한 정의를 이행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캐버노 판사는 대통령의 지명에 사의를 표하며 "미국 사법부의 중요한 역할에 대한 대통령의 이해를 직접 목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헌법을 존중하며, 모든 사건에 열린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올해 53세인 캐버노 판사는 예일대 법과대학원을 졸업했고, 2006년부터 워싱턴 D.C. 연방항소법원 판사로 일해왔습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는 백악관 법률참모로 근무했으며, 1990년대 빌 클린턴 대통령의 '섹스 스캔들'을 조사한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팀에도 참여한 바 있습니다.
캐버노 판사가 연방 대법관으로 공식 임명되더라도 미 연방대법원의 이념 지형은 보수 5명, 진보 4명으로 바뀌지는 않지만, 보수색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언론은 전망했습니다.
연방 대법관 지명자는 상원 법사위원회 청문회를 거쳐 상원 전체회의에서 의원 100명 중 과반수 찬성을 얻어야 정식으로 임명됩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