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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P 올 1~5월 대북 식량지원, 전년 대비 23% 감소


스위스 개발협력처(SDC)가 웹사이트에 공개한 대북 지원 활동 사진. SDC는 북한 어린이와 산모 등 취약 계층에 대한 영양 지원을 위해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분유를 제공해왔다.

유엔 세계식량계획 WFP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북한에 지원한 식량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 감소했습니다. WFP는 자금 부족으로 지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은 5일 발표한 ‘북한 국가보고서’에서 지난 5월 한달 동안 북한 취약계층 45만7천 760명에게 1천392t의 식량을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식량계획에 따르면 이 기구가 1월부터 5월까지 북한에 지원한 식량은 총6천994t로, 지난해 같은 기간 9천55t 비해 23% 감소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자금 부족으로 대북 영양지원사업을 진행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식품 원료를 구입해 운송하는 데 보통 6개월이 걸리는데, 대북 제재로 인해 식품 원료를 구입, 운송하는 것이 지연되고 있어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 대북 제재는 인도주의 지원을 예외로 하고 있지만 많은 식품 회사들이 북한 관련 거래로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 까 하는 두려움에 판매를 꺼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북한 내 사무실 운영 비용을 보내는데 이용해 오던 은행 송금 경로가 차단된 것도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세계식량계획은 덧붙였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올 봄 계획했던 재난위험감소 사업도 자금 부족으로 진행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재난 위험 감소 사업은 재난에 취약한 지역에서 제방을 수리하고 강과 하천 준설 작업을 벌이며, 나무를 심는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주요내용입니다.

실제로 올 상반기 세계식량계획의 대북 지원 사업뿐 아니라 대북 사업 전반에 대한 세계 각국의 인도주의 지원이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올해 상반기 전 세계 각국이 대북 사업에 지원한 자금은 약 1천190만 달러 (11,942,811) 상당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천 640만 달러에 비해 55% 감소한 규모입니다.

특히 유엔은 지난 2007년 이후 북한에 매년 지원해 온 긴급구호기금을 올 상반기 배정하지 못했습니다.

유엔 긴급구호기금 대변인실은 앞서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대북 제재 등으로 송금 길이 막혀 자금을 배정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해 상반기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은 대북 사업에 600만 달러를 투입했고,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예산인 213만 달러를 세계식량계획 WFP에 지원했었습니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세계식량계획의 대북 영양 사업에 자금을 지원한 나라는 캐나다와 프랑스, 스웨덴, 스위스에 불과하다고 세계식량계획은 밝혔습니다.

세계식량계획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대북 영양 지원 사업에 필요한 자금은 5천3백만 달러이지만 지난달 25일 기준 모금액은 1천5백만 달러로 목표액의 29% 수준입니다.

한편 세계식량계획은 북한이 2017 세계 기아지수 보고서에서 식량난이 ‘심각한’나라로 분류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주민 81%가 다양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고 있으며 5세 미만 어린이의 3분의 1이 빈혈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북한 취약계층에 영양을 지원하고 주민들이 자연재해에 더욱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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