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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데이비슨 "EU 보복관세 피해 생산시설 해외 이전"


지난 22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함부르크 할리데이비슨 날"을 맞아 할리데이비슨 라이더들이 모였다.
지난 22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함부르크 할리데이비슨 날"을 맞아 할리데이비슨 라이더들이 모였다.

미국의 오토바이 제조업체 할리데이비슨이 유럽연합(EU)의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 내 일부 생산시설을 해외로 옮기겠다고 밝혔습니다.

할리데이비슨은 어제(25일) 정례 공시자료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하며, 공장 이전을 완료하는 데 적어도 18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EU는 유럽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에 따른 보복 조치로 22일부터 미국산 오토바이, 청바지, 버번위스키 등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할리데이비슨의 유럽 수출 관세는 6%에서 31%로 늘었습니다.

업체 측은 관세 인상으로 인해 오토바이 한 대 당 2천200달러의 추가 비용이 들어가지만, 사업에 미칠 즉각적이고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해 가격 인상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가까운 장래에 관세 인상이 사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2018년 잔여 부분에 대한 추가 비용이 3천만~4천5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기업 중 할리데이비슨이 가장 먼저 백기를 든 것에 놀랐다"며 "나는 그들을 위해 열심히 싸웠고, 결국 그들은 유럽연합으로 수출하는 데 관세를 내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인내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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