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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니 “김정은, 미북 정상회담 열자고 무릎 꿇고 빌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법률고문을 맡고 있는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법률고문을 맡고 있는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취소됐던 정상회담을 개최해 달라고 엎드려 빌었다는 주장이 트럼프 대통령 측근 인사로부터 제기됐습니다. 회담이 다시 열리게 되면서 미국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는 주장입니다.김영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법률고문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김정은이 미-북 정상회담을 열기 위해 엎드려 빌었다고 밝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언론들은 6일 줄리아니 법률고문이 이스라엘에서 열린 투자 설명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줄리아니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북 정상회담을 지난달 취소했던 이유는 북한의 고위 관계자가 미 행정부 최고위 관리를 모욕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은 미국과 핵 전쟁을 하겠다고 말했으며 핵 전쟁에서 미국을 이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이런 상황에서는 회담을 갖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줄리아니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취소하자 김정은은 무릎을 꿇고 빌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게 바로 김정은이 취하도록 만들려던 자세라고 덧붙였습니다.

줄리아니 고문은 미-북 정상회담이 다시 열리게 되면서 미국이 북한보다 우위에 서게 됐다고도 말했습니다.

또한 북한은 비핵화를 원하는 것 같다면서도 (비핵화) 일정표를 너무 길게 잡으려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북한의 적대적 성명을 이유로 미-북 정상회담을 취소한다고 밝히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마음이 바뀌게 되면 주저 말고 전화나 편지를 달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북한은 이후 김계관 제1부상 명의의 성명을 통해 회담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이 예정대로 6월 12일에 개최된다고 발표했습니다.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

한편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이날 한 조찬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이 미-북 정상회담에 동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콘웨이 고문은 볼튼 보좌관이 싱가포르에 간다며 대화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일부 언론들은 지난주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만남에 볼튼 보좌관이 참여하지 않아 북한 문제에서 빠진 것 아니냐고 분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콘웨이 고문은 볼튼 보좌관이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것에는 어떤 의미도 없다며 다른 업무를 맡고 있었거나 세부적인 팀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CNN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볼튼 보좌관이 미-북 회담 준비과정을 무산시키기 위해 고의적으로 리비아식 비핵화 모델을 언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볼튼 보좌관의 이런 행동은 트럼프 대통령뿐만 아니라 폼페오 국무장관을 분노하게 했다며 볼튼 보좌관은 적어도 현시점에서 회담 관련 과정과 북한 이슈에서 제외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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