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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장성 "미군, 서태평양 섬 점령 역량 갖춰"...중국 강력 반발


케네스 매켄지 미 합동참모본부 중장.
케네스 매켄지 미 합동참모본부 중장.

미국과 중국이 최근 남중국해에서 군사적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미군 장성이 '남중국해 점령 역량'을 언급하자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케네스 매켄지 미 합동참모본부 중장은 '미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폭파 역량'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미군은 서태평양의 작은 섬들을 '점령한' 많은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매켄지 중장은 이후 별도의 발언에서 "우리는 2차 세계대전 기간 고립된 작은 섬들을 점령한 많은 경험이 있고, 그것이 미군이 과거에 행한 핵심 역량"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단지 "역사적 사실"을 언급한 것으로 중국에 보내는 메시지는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1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런 극단적인 발언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다"면서 "중국은 남중국해 연안 국가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과 함께 남중국해 평화와 안전을 수호한다는 공동 인식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지역 평화와 안정을 해치지 말고, 지역 안정의 구축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이 최근 주변국과 영주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 인공섬해 무기를 배치한 가운데 미군은 주변 해역에서 군함을 전개하는 '항행의 자유' 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짐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 29일 남중국해는 “국제 공해”라면서 많은 나라가 항행의 자유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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