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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해설] 미북 정상회담 일정 연장, 남북미 3자 종전선언 등 포함 가능성 커져


지난 26일 한국 서울역 대기실에 설치된 TV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나란히 나오고 있다.
지난 26일 한국 서울역 대기실에 설치된 TV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나란히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6월12일 정상회담이 기정사실화 하고 있습니다. 현재 공식적으로는 취소된 상태여서 원래대로 열리더라도 일정은 다시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반도 현안을 알기 쉽게 설명해 드리는 `뉴스 해설’, 윤국한 기자와 함께 합니다.

진행자) 백악관과 국무부의 발표를 보면 6월12일 미-북 정상회담 개최가 사실상 굳어지는 것 같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백악관과 국무부 대변인 모두 최근 브리핑에서 6월12일 회담 개최를 낙관하고 있는 것이 두드러집니다. 이런 입장은 의제와 의전 문제를 놓고 판문점과 싱가포르에서 각각 열리고 있는 양측의 협상이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는 데 따른 겁니다.

진행자) 뉴욕에서 진행 중인 폼페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담판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요?

기자) 폼페오 장관이 자신의 트위터에 김 부위원장과의 어제(30일) 만찬 사진을 올렸는데요, 분위기가 매우 화기애애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내일(1일) 김 부위원장을 직접 면담하고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 받기로 한 건, 폼페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이 북한의 비핵화 실행과 미국의 상응 조치에 관해 최종 합의에 도달했을 것이란 추측을 가능하게 합니다.

진행자) 이번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나서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것 아닌가요?

기자) 맞습니다. 바로 이 때문에 성사 가능성도 그만큼 큰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외교안보 최우선 과제로 삼고 준비에 진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29일에도 `북한 핵 문제에 에너지를 집중해야 한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6월12일 정상회담 취소를 통보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한 지난 24일 이후 양측의 움직임은 두 정상이 이번 회담을 얼마나 절실히 바라고 있는지를 분명히 보여줍니다.

진행자) 두 정상이 이처럼 시간과 노력을 쏟는 데는 각자의 정치적 목적이 뚜렷하지 않은가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임자들이 과거 20여년 동안 해결하지 못한 북한의 핵 위협을 해소했다는 외교적 성과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입니다. 북 핵 문제 해결은 2년여 뒤 재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관심을 갖고 있는 노벨평화상 수상과도 직결된 일입니다. 김정은 위원장 역시 오는 9월 정권 수립 70주년을 앞두고 경제 분야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 정권의 안정에 매우 중요합니다.

진행자) 문재인 한국 대통령도 미-북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지 않나요?

기자) 한국 정부는 미-북 정상회담의 성공이 한반도에서의 평화 정착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입장입니다. 문 대통령이 지난 22일 워싱턴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첫 정상회담 이후 한 달 만인 지난 26일 김정은 위원장과 판문점에서 다시 전격 회동한 건 미-북 정상회담을 반드시 성사시키겠다는 의지에 따른 겁니다.

진행자) 미-북 정상회담에 이어 곧바로 싱가포르 현지에서 미국과 남북한 세 정상의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지요?

기자) 세 정상의 회동은 한국전쟁 종전 선언이 주요 목적인데요, 실제로 이뤄진다면 종전 선언 외에 미-북 수교와 3국 간 경제협력 등 한반도 문제 전반이 깊이 있게 논의될 전망입니다. 특히 3자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북 정상 간 직통전화, 핫라인이 설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진행자) 미-북 정상회담이 원래 예정됐던 6월12일에 열리게 되면, 공식 발표를 다시 하게 되나요?

기자) 그럴 가능성이 큽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날짜 개최를 공식 취소한 상태이기 때문에 원래대로 열리더라도 다시 공식 발표가 있을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 일정의 회담으로는 모든 문제를 논의할 수 없다며, 회담이 연장될 것임을 밝혀 주목됩니다.

한반도 현안을 알기 쉽게 설명해 드리는 `뉴스 해설’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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