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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대재앙의 날' 맞아 다시 시위...이스라엘 병력 배치


이스라엘의 건국일 다음 날인 5월 15일 '대재앙의 날(nakba)'을 맞아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의 항의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살포한 최루가스를 맡은 남성이 쓰러져 있다.
이스라엘의 건국일 다음 날인 5월 15일 '대재앙의 날(nakba)'을 맞아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의 항의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살포한 최루가스를 맡은 남성이 쓰러져 있다.

이스라엘군의 시위 강경 진압으로 전날 대규모 유혈 사태가 발생했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오늘(15일) 희생자들의 장례식을 겸한 시위가 벌어지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현재 수천 명이 시위에 참가한 가운데 대부분은 팔레스타인 캠프 주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부는 국경장벽 가까이 접근해 타이어를 불태우거나 돌을 던지며 항의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시위대가 국경장벽 훼손을 시도할 경우 대응할 것이라며 병력과 탱크를 배치했습니다.

한편 가자 시내에서는 어제 최루가스 흡입으로 숨진 아이의 시신을 팔레스타인 국기로 두른 행렬이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앞서 하마스 측은 오늘 이스라엘의 건국일(14일) 다음 날인 5월 15일 '대재앙의 날(nakba)을 맞아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습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는 어제(14일) 예루살렘 미국대사관 개관에 항의하는 시위에 이스라엘군이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58명이 숨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시위대에 숨어 공격을 시도했다며, 국경 보호를 위해 대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비무장한 시위대를 향해 실탄 사격 등 무력을 사용한 이스라엘군의 대응에 대해 국제적인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오늘(15일) 쿠웨이트의 요청에 따라 긴급회의를 열고 팔레스타인 유혈 사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쿠웨이트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분노와 애도"를 표현하고 독립적인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사국 간의 합의 여부는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터키 정부도 57개국 이슬람 국가들의 협의체인 '이슬람협력기구(OIC)'에 오는 18일 긴급회의 소집을 요구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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