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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해설] 트럼프의 김정은 칭찬, 원활한 정상회담 사전 협의에 대한 만족감 표명한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의 미국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마련한 국빈만찬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매우 열려 있고, 매우 훌륭하다”고 사실상 `극찬’ 한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미-북 정상회담을 앞둔 사전 협의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 데 대한 만족감을 나타낸 것으로 보입니다. 한반도 현안을 알기 쉽게 설명해 드리는 `뉴스 해설’, 윤국한 기자와 함께 합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영어로 뭐라고 한 건가요?

기자) `very open, and very honorable’ 이라고 했는데요, open은 말 그대로 남의 말이나 생각에 귀를 기울인다는 뜻이고, honorable은 상대방에 대한 존경이나 예우를 나타내는 말인데요, `존경할 만 하다’거나 `영예롭다’는 표현에 가깝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매년 발표하는 전세계 국가별 인권보고서에서 북한을 `세계 최악의 인권탄압국’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그런 북한의 최고 지도자에 대한 미국 대통령의 칭찬은 전례 없는 일입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김 위원장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을 서슴지 않았지 않습니까?

기자)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분노해 김 위원장을 `리틀 로켓맨’이라고 지칭했고, 그밖에 ‘병든 강아지’ `미치광이’ `작고 뚱뚱한 인물’ 등의 비하적 표현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지난 9월에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김 위원장을 “자국민을 굶주리게 하고 살해하는 것을 개의치 않는 미치광이”라고 비난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도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맞대응 하면서 한반도 정세가 일촉즉발의 위기 국면을 맞았었지요?

기자) 김 위원장은 당시 북한 지도자로는 전례가 없는 개인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늙다리 미치광이’로 비하했습니다. 두 지도자가 이처럼 `말 폭탄’을 주고 받으면서 한반도 정세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으로 치달았었습니다. 당시를 떠올리면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그야말로 `극적인 반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왜 김정은 위원장을 칭찬하는 발언을 한 건가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나타나는 모든 것으로 미뤄볼 때’ 그렇다고 말했을 뿐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발언이 나온 전후 맥락을 보면, 자신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데 대한 만족감을 나타낸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 CIA 국장의 김 위원장 면담 결과를 반영한 게 아닐까요?

기자)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이달 초 폼페오 국장의 방북 이후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는 미-북 정상회담에 관해 긍정적인 기류가 뚜렷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오 국장이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형성했다”고 밝혔고, 다른 익명의 관리는 ‘CNN’ 방송에 김 위원장을 `호감이 가는 인물’로 묘사했습니다.

진행자) 김 위원장이 폼페오 국장과의 만남을 매우 만족스러워 했다는 언론보도도 있었지요?

기자) 일본의 `아사히 신문’이 그런 보도를 했는데요. 이 신문은 서울의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폼페오 국장을 만난 뒤 “내 배짱과 이렇게 맞는 사람은 처음”이라며 기쁨과 만족을 나타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의 정보 수장과 북한 최고 지도자의 사상 첫 만남이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 원활하게 진행됐을 것이라는 추측을 가능하게 합니다.

진행자) 김 위원장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우호적인 평가는 회담 전망과도 관계가 있지 않을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정상회담에 앞선 사전 협의가 순조롭지 못하다면 이런 발언은 기대하기 어려울 겁니다. 사실 1950년 한국전쟁 때부터 시작해 70년 가까이 적대관계에 있는 두 나라 국가원수의 역사적인 만남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서로를 어떻게 호칭하고, 예우할지도 관심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존중을 표할 것임을 밝힌 상태입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기를 원한다고 밝혔는데요. 미-북 정상회담이 예상 보다 일찍 열릴 가능성이 있을까요?

기자) 아직 정상회담의 장소가 정해지지 않은 터여서 5월 말에서 6월 초로 예정된 회담을 앞당기기는 어려울 겁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으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전격적인 회담 수락을 예상하지 못했고, 그래서 회담 준비가 덜 됐을 것이란 일부 전문가들의 관측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반도 현안을 알기 쉽게 설명해 드리는 `뉴스 해설’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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