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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오 방북, 트럼프 비핵화 의지 보여줘…정상회담 여부 여전히 불투명”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폼페오 지명자는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김 위원장을 면담했다. (JIM WATSON / AFP, KCNA / via Reuters)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폼페오 지명자는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김 위원장을 면담했다. (JIM WATSON / AFP, KCNA / via Reuters)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 지명자가 북한을 비밀리에 방문해 김정은을 만난 것은 북한 비핵화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지적했습니다. 회동 사실이 알려지면서, 실무급 예비회담이 생략됐다는 비판도 어느 정도 잠재웠다고 평가했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 지명자와 북한 김정은의 회동 소식이 북한의 비핵화 방안을 모색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진지함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와일더 전 보좌관] “It shows that Trump is very serious about to find a way to move forward denuclearization of North Korea. He is putting a lot of prestige and a lot of diplomatic efforts into trying to make sure that the summit is successful.”

와일더 전 보좌관은 18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성공시키기 위해, 여기에 상당한 위상을 부여하면서 많은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 당국은 그 동안 개최 가능성이 있는 미북 정상회담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와일더 전 보좌관]The US is very clear on the fact that this can’t be discussion on general principle, or American position is pretty clear that this can’t be just a photo opportunity.”

사진을 찍기 위한 형식적 만남이나 애매모호한 비핵화 논의의 장이 아닌, 구체적 성과를 얻어낼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는 겁니다.

스티븐 노퍼 코리아 소사이어티 부회장은 폼페오 지명자가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정상 회담을 앞두고 방북한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녹취: 노퍼 부회장]“US has reached out in order to make certain that the North Korean is serious about the commitment to denuclearization.”

전문가들은 특히 폼페오 지명자의 이번 방북으로, 실무회담을 생략한 채 정상급에서 먼저 문제를 다루는 이른바 ‘톱다운’ 방식에 대한 우려를 희석시켰다고 평가했습니다.

노퍼 부회장은 두 사람의 회동이 물밑에서 고위급 간의 직접 접촉을 통한 회담 준비가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노퍼 부회장] “It is important way to show that we are establishing senior level direct contact, and US and North Korea haven’t had that for a long time.”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이번 만남을 고무적으로 평가하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미북 정상회담을 합리적인 방식으로 준비 중임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세이모어 전 조정관] “I think it is very positive development because it shows that Trump administration is preparing for the summit in a very sensible way, and Trump is doing sensible thing by signing high level representatives to negotiate with the North Korean before the meeting”

그러면서도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며 정상회담 개최 여부는 끝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세이모어 전 조정관]” They are still working on the documents, and obviously the meeting won’t take place if they can’t reach an agreement on documents, there are still plenty of times.”

양측은 협상안을 여전히 조정 중이고, 의견 일치에 도달하지 않을 경우 회담은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그 동안 미북 정상회담이 열리기 어려울 것이라며 부정적 견해를 밝혀 온 온 미첼 리스 전 국무부 정책기획실장은 트럼프 대통령 역시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과의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아예 회담이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17일 발언을 상기시킨 겁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협상의 일부일 수도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녹취: 리츠 전 실장] “I think it is probably prudent on the part of President give himself a little bit of flexibility. I think that maybe, this is a part of negotiations that there could be outstanding differences yet to settled, and the President doesn’t seem to enthusiastic or so committed he may feel that he gives him a little bit more influences or leverage when they sit down and negotiate with these issues.”

(정상회담에) 별 열의가 없는 듯 행동함으로써, 이를 협상 테이블에서 지렛대로 이용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는 겁니다.

한편, 오나리오 마스트로 조지타운대학 교수는 북한이 도발을 멈추고 미국에 정상회담을 제의한 데에는 전통적 우방국인 중국의 영향력이 작용했다고 진단했습니다.

[녹취: 오나리오 교수]”He feels not only US is considering military options more seriously than they ever had before, but there a lots of report about also China is opening up to the idea of talking about contingencies and the future of when North Korea is no longer exists.”

김정은이 북한의 군사 옵션을 어느 때보다도 심각하게 느꼈을 뿐 아니라, 중국이 한반도 긴급상황과 북한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미래에 대한 얘기를 꺼내고 있다는 보도 역시 북한의 태도 변화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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