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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사건 겪은 한국 원로배우 최은희 92세로 별세


영화배우 최은희 씨와 남편 신상옥 감독이 미국 망명 직후인 지난 1986년 5월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북한에 납치됐던 이들은 1986년 3월 오스트리아에 영화 촬영 차 방문했다가, 감시원을 따돌린 후 미국대사관으로 탈출했다.
영화배우 최은희 씨와 남편 신상옥 감독이 미국 망명 직후인 지난 1986년 5월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북한에 납치됐던 이들은 1986년 3월 오스트리아에 영화 촬영 차 방문했다가, 감시원을 따돌린 후 미국대사관으로 탈출했다.

한국의 원로 영화배우 최은희 씨가 16일 별세했습니다.

한국 언론에 따르면 올해 92살인 최은희 씨는 이날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세상을 떴습니다.

고 최은희 씨는 1942년 처음 데뷔한 뒤 신상옥 감독과 결혼해 ‘성춘향’과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등 13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습니다.

특히 최은희 씨는 1978년 1월 홍콩에 갔다가 북한 공작원에 납치됐고 같은 해 7월 역시 납북된 신상옥 감독을 북한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이후 두 사람은 북한에서 ‘사랑 사랑 내사랑’ ‘돌아오지 않는 밀사’등 17편의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최은희 씨와 신상옥 감독은 1986년 오스트리아 방문 중 미국 대사관에 들어가 망명에 성공했습니다. 미국에서 망명 생활을 하던 최은희 씨는 1999년 한국으로 영구 귀국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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