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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2020년 인구조사에 '시민권' 질문 재도입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

미국 정부가 오는 2020년 실시되는 인구조사에서 시민권 보유 여부를 묻는 질문을 다시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인구조사를 총괄하는 부처인 상무부는 어제(26일) '투표권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는 데 필요하다는 법무부에 요청에 따라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투표권법'은 선거에서 인종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기 위한 취지로 도입됐고, 인구조사 결과는 하원의원 수와 선거구를 조정하는 데 사용됩니다.

미국의 인구조사는 10년 주기로 실시되며, 시민권 여부를 묻는 질문은 1950년 이후 사라졌습니다.

일각에서는 인구조사에서 시민권 여부를 물을 경우 이민자 등 소수계들이 관련 정보가 남용될 것을 우려해 조사에 참여하지 않을 수 있고, 그 결과 인구통계가 부정확해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에서 불법 이민자 수 만 명이 투표를 했다고 주장했지만,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미국에서는 시민권자만 투표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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