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워싱턴을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24일 총기 규제 강화를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우리의 생명을 위한 행진'(March For Our Lives)'을 주제로 한 이날 시위에 미 전국에서 수 십만 명이 참가햇습니다.
지난달 17명이 사망한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가 있는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많은 학생들이 워싱턴으로 와서 총기 규제를 위해 궐기하고, 총기 규제를 지지하는 의원들에게 투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총기참사 생존자 가운데 한 명인 엠마 곤잘레스는 이날 연설에서,친구들을 잃은 슬픔과 변화를 만들어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곤잘레스는 연설 도중, 범인이 학교에서 17명을 살해하는데 걸린 시간인 6분20초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침묵한 채 눈물을 흘렸습니다.
다시 입을 연 곤잘레스는 범인이 그 사이에 총격을 멈추고 총을 버린 뒤 학생들에 섞여 탈출해 체포 전까지 1시간 동안 자유롭게 걸어 다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누가 하기 전에 당신의 삶을 위해 싸우라고 촉구했습니다.
이 밖에도 뉴욕과 애틀랜타 등 미국 800여 개 도시에서 총기규제를 위한 거리 행진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습니다
이날 시위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은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은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학교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 거리도 되지 않는 플로리다 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