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990년대 서방국가들의 비자 발급을 위해 부정하게 획득한 브라질 여권을 사용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어제 (27일) 복수의 유럽 고위 보안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하며, 자신들이 입수한 두 사람의 여권 사본을 각각 공개했습니다.
해당 여권은 1996년 2월 26일 체코 프라하주재 브라질대사관에서 발급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름과 생년월일 등 인적사항에는 실제와 다른 정보가 기재됐습니다.
통신은 보안소식통을 인용해 안면인식 기술을 통해 여권에 부착된 사진이 김정은과 김정일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또 해당 브라질 여권이 두 곳 이상의 서방국가들의 비자 신청에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비자 발급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고 보도했습니다.
브라질주재 북한대사관은 이와 관련해 언급을 거부했고, 브라질 외교부는 진상을 파악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북한 김 씨 일가가 해외를 드나들 때 위조된 여권 등을 사용한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문서가 공개된 것은 이례적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