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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북한 탄도미사일 자국 부품 사용 관련 “불법 정황 없어”


지난 2012년 12월 한국 군이 서해 군산 앞바다에서 수거한 북한 장거리 로켓 '은하3호' 잔해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2012년 12월 한국 군이 서해 군산 앞바다에서 수거한 북한 장거리 로켓 '은하3호' 잔해 사진을 공개했다.

스위스 정부는 북한 탄도미사일에 자국 부품이 사용됐다는 보도에 대해 어떤 불법 활동 정황도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해당 부품은 대량 생산되는 품목이며 인터넷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김영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위스 정부는 자국에서 생산된 부품이 북한 장거리 탄도미사일에 사용된 것과 관련해 불법 활동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사벨 헤르코머 스위스 경제부 대변인은 13일, 스위스 업체가 만든 직류 변압기 부품이 북한 탄도미사일에 사용됐다는 언론 보도에 대한 VOA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습니다.

앞서 유럽 언론들은 한국 해군과 유엔 전문가들이 북한이 2012년 시험 발사한 은하 3호 잔해에서 스위스 부품을 발견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헤르코머 대변인은 스위스 경제부가 해당 사건과 관련해 필요한 조사를 벌였고 이 부품을 생산한 스위스 업체 역시 조사에 협조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품이 북한으로 어떻게 들어가게 됐는지 추적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 부품들은 대량 생산되고 인터넷을 통해서도 구입할 수 있으며 수출 통제 대상 품목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어떤 부품도 스위스에서 북한으로 직접 전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헤르코머 대변인은 해당 스위스 업체가 불법 활동을 벌였다는 정황이 없어 이에 대한 범죄 수사는 열리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스위스 언론들은 유엔을 인용해 2013년 10월과 2014년 4월 한국에서 발견된 북한산으로 추정되는 드론에도 스위스제 위성항법시스템(GPS)이 사용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GPS 생산업체는 스위스 경제부에 자신들의 부품이 타이완으로 수출됐다며 그곳을 거쳐 북한으로 전해진 것 같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김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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