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레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오늘(6일) 2차 세계대전 중 나치독일의 유대인 대학살 '홀로코스트'와 폴란드의 연관성을 부인하는 법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두다 대통령은 이날 텔레비전 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 법이 '폴란드인의 존엄과 역사적 진실'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에 법리 검토를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폴란드 상·하원을 통과한 이 법안은 나치독일의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언급할 때 폴란드와의 연관성을 암시하는 표현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이를 위반할 경우 벌금과 최대 3년의 징역형을 부과하도록 했습니다. 다만, 연구와 예술 분야는 예외를 적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법이 최종 확정되기 전, 이스라엘과 폴란드가 법안 수정과 관련해 합의할 수 있기를 여전히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법안이 폴란드 의회를 통과하자 "홀로코스트를 부인하고, 역사를 다시 쓰려는 시도"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교육장관은 "폴란드가 자신이 이 법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오는 7일로 예정된 폴란드 방문을 돌연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베네트 장관은 "홀로코스트 기간과 이후에 폴란드 전역에서 많은 폴란드인이 유대인을 추적하고 정보를 제공했거나, 유대인 학살에 가담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