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과 중국이 아프간 접경 산간 지역에 군사기지를 건설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FP' 통신은 어제(1일) 아프간 국방부 당국자를 인용해 "해당 지역에 기지를 건설하는 계획 아래 중국이 재정적 지원과 장비를 제공하고, 아프간 군인을 훈련하기로 약속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아프간주재 중국대사관 고위 관리는 "중국은 아프간에서 역량 강화에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군사기지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곳은 아프간 외곽 북동부 산악 지역인 '와칸 회랑'으로, 중국의 신장 자치구와 인접한 곳입니다.
중국 정부는 최근 이슬람국가(IS) 등 테러 세력이 아프간과의 국경을 통해 중국에 침투할 가능성을 우려해 왔습니다.
앞서 지난해 12월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타리크 샤 바라미 아프간 국방장관은 "아프간 동북부 바다크산 지역에 중국이 대신 군사기지를 건설해주는 계획에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두 나라는 당시 "테러 대응을 포함한 각종 영역에서 실무적 협력을 심화하고, 양국 간 군사관계 강화를 추진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채택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