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아프리카연합, '트럼프 아프리카 비하' 규탄 결의안 보류


지난달 28일 에디오피아에서 열린 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의에서 참가한 지도자들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에디오피아에서 열린 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의에서 참가한 지도자들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아프리카 국가 정상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프리카 비하 발언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발표하려던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아프리카연합(AU) 회원국들은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각국 장관들의 논의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었습니다.

결의안 초안에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내용과 함께, 그렇지 않을 경우 미국과 AU 회원국 간 협약을 중단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AU 측에 서한을 보내옴에 따라 결의안 발표를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에서 "미국은 아프리카 국민을 깊이 존중하고, 아프리카 국가들과 굳건하고 정중한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AU 관계자는 최종 결의안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한 언급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조만간 아프리카 지역을 장기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백악관에서 의회 지도부와 이민개혁안을 논의하던 중 아프리카 국가 등을 비하하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도 내용을 부인했습니다.

VOA 뉴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