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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가 사우디 왕자 '부패조사' 석달만에 석방


27일 임시구치소인 리야드 리츠칼튼 호텔에서 로이터통신과 인터뷰하는 사우디라비아의 알왈리드 빈탈랄 왕자.
27일 임시구치소인 리야드 리츠칼튼 호텔에서 로이터통신과 인터뷰하는 사우디라비아의 알왈리드 빈탈랄 왕자.

지난해 11월 부패혐의로 체포돼 석 달 가까이 조사받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부호 왕자 알왈리드 빈탈랄 킹덤홀딩스 회장이 27일 석방됐다고 로이터통신이 가족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날 새벽 로이터 인터뷰에서 자신의 무혐의가 소명돼 수일 내 석방될 것이라고 말한 직후 풀려난 것입니다.

알왈리드 왕자는 인터뷰에서 “범죄 혐의에 대한 수사를 받은 게 아니고, 나와 정부 사이에 논의가 약간 있었을 뿐"이라면서 "며칠 안으로 모든 것이 끝난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알왈리드 왕자가 함께 구금됐던 다른 왕자들처럼 막대한 합의금을 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앞서, 사우디 반부패위원회는 이번 반부패 수사에서 350명을 소환해 알왈리드 왕자를 포함 95명을 구금 중이라고 지난 24일 발표했습니다.

석방된 이들 대부분이 자산을 정부에 헌납하는 '경제적 합의'로 풀려났다고 반부패위원회는 설명했습니다.

자산이 170억 달러 정도인 알왈리드 왕자는 사우디 왕가의 일부 정책과 여성 인권 탄압 등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서방에도 잘 알려졌습니다.

알왈리드 왕자는 인터뷰에서 자신의 체포·구금 과정에 오해가 있었다면서 이번 반부패 수사를 주도한 실세 왕자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개혁 정책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번 사태가 킹덤홀딩스의 경영에 대한 자신의 영향력에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VOA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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