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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외무장관 통화 “대북제재 이행 시급성 강조”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미국과 러시아 외무장관이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미 재무장관은 싱가포르 부총리에게 북한의 불법 활동에 맞서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프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헤더 노어트 대변인은 24일, 두 장관이 이날 북한을 포함해 시리아와 우크라이나 관련 현안과 우려사안들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틸러슨 장관은 북한의 불법적이고 위험한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을 규탄하기 위해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무장관과 공동으로 개최한 회담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미국과 캐나다는 지난 16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한반도 안보와 안정에 관한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당시 회의에는 한국과 일본, 인도 등 관련국들이 참석해 북한의 핵개발을 규탄하고, 해상차단 등 대북제재 이행 방안 등을 협의했습니다.

노어트 대변인은 두 장관이 모든 당사국들의 시급한 대북제재 이행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두 외무장관의 통화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성명에 따르면 두 외무장관은 반복적으로 북한의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비난하는 유엔 안보리의 요구사항을 북한이 엄격하게 지켜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아울러 성명은 라브로프 장관이 공격적인 수사와 국가간 반 북한 연대, 해상차단 위협을 통해 한반도의 긴장을 높이지 말 것을 경고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대화할 준비를 보여줬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러시아와 중국이 제안한 것처럼 오직 외교적 수단으로만 관련 분쟁을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차 스위스 다보스를 방문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24일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싱가포르 부총리와 만나 북한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재무부는 므누신 장관이 (아세안) 의장국을 맡고 있는 싱가포르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한편 북한의 불법 활동에 맞서는 데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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