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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경찰, 불교 시위대에 발포...최소 7명 사망


16일 미얀마 라카인주에서 경찰이 불교 신자 시위대에 실탄을 발사해 적어도 7명이 사망하고 10여 명이 부상했다. 부상자들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16일 미얀마 라카인주에서 경찰이 불교 신자 시위대에 실탄을 발사해 적어도 7명이 사망하고 10여 명이 부상했다. 부상자들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미얀마의 이슬람 소수민족 거주지역인 북부 라카인주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사해 적어도 7명이 숨졌습니다.

이번 사건은 어제(16일) 라카인주 '먀욱-우'에서 불교 신자 4천여 명이 모여 전통행사 개최를 불허한 당국에 항의해 시위를 벌이던 중 발생했습니다.

당국에 따르면 경찰은 시위대 해산을 요구하며 고무탄을 발사했지만, 시위대가 돌을 던지며 과격해지자 실탄을 발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적어도 7명의 시위 참가자가 숨지고 10여 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고대 아라칸 왕국의 수도였던 먀욱-우에서는 해마다 아라칸 왕조를 기념하는 전통행사가 열렸지만, 올해는 당국이 행사 개최를 불허했습니다.

인구의 약 40% 정도가 소수민족으로 구성된 미얀마에서는 정부와 소수민족 간 갈등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라카인주에서는 지난해 8월 미얀마군이 로힝야족을 탄압해 60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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