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의 이슬람 소수민족 거주지역인 북부 라카인주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사해 적어도 7명이 숨졌습니다.
이번 사건은 어제(16일) 라카인주 '먀욱-우'에서 불교 신자 4천여 명이 모여 전통행사 개최를 불허한 당국에 항의해 시위를 벌이던 중 발생했습니다.
당국에 따르면 경찰은 시위대 해산을 요구하며 고무탄을 발사했지만, 시위대가 돌을 던지며 과격해지자 실탄을 발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적어도 7명의 시위 참가자가 숨지고 10여 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고대 아라칸 왕국의 수도였던 먀욱-우에서는 해마다 아라칸 왕조를 기념하는 전통행사가 열렸지만, 올해는 당국이 행사 개최를 불허했습니다.
인구의 약 40% 정도가 소수민족으로 구성된 미얀마에서는 정부와 소수민족 간 갈등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라카인주에서는 지난해 8월 미얀마군이 로힝야족을 탄압해 60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