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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ICBM 조립건물 민간위성 포착...한 달만에 완성


북한 평안남도 평성 소재 '3월16일 공장'을 지난해 4월 촬영한 '구글어스/DigitalGlobe' 제공 위성사진(왼쪽)과 지난해 11월 21일 촬영한 'TerraServer/DigitalGlobe' 제공 위성사진. ICBM 조립건물로 추정되는 시설이 새로 세워진 것을 알 수 있다.

북한이 불과 한 달 만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용 조립건물을 완성한 모습이 위성사진에 포착됐습니다. 지난해 11월 ‘화성-15형’ 발사 때 이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건물은 동창리 서해미사일 발사장에 있는 것과 크기와 모양이 일치합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남도 평성에 위치한 ‘3월16일’ 자동차 공장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조립건물로 추정되는 시설이 들어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VOA’가 위성사진 업체 ‘디지털 글로브’가 지난 11월21일 이 지역을 찍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트럭을 생산하는 이 공장의 중앙 앞부분에는 직사각형 모양의 건물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이 건물은 세로 약 35m, 가로 15~18m이며, 건물 윗부분에는 크레인으로 보이는 구조물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또 높이는 약 35m로 추정되는데, 그림자만 보더라도 파란 지붕의 자동차 공장보다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공장 주변에는 과거 사진에서 볼 수 없었던 여러 대의 승용차들이 주차된 모습도 보입니다.

북한은 이 사진이 찍힌 시점으로부터 약 일주일 뒤인 11월29일 평성 일대에서 ICBM급 탄도미사일인 ‘화성-15형’을 발사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11월 '화성-15형'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3월16일 공장' 내부에서 이동형발사차량에 실린 탄도미사일을 직접 시찰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은 지난 11월 '화성-15형'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3월16일 공장' 내부에서 이동형발사차량에 실린 탄도미사일을 직접 시찰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특히 발사 직전 ‘3월16일’ 공장에서 미사일 조립과 이동식발사차량(TEL) 탑재 과정을 거친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따라서 해당 구조물에서 ICBM을 조립한 뒤 공장 내부의 이동식발사차량에 옮겨 실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가운데 ‘디지털 글로브’가 같은 장소를 포착한 지난해 10월24일 위성사진에는 건물 자재로 추정되는 물품만이 가득할 뿐 이 조립건물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 건물을 짓는데 한 달이 채 안 걸렸다는 의미입니다.

익명을 요구한 위성사진 분석가는 3일 ‘VOA’에 해당 건물을 짓는데 한 달도 안 걸린 건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에 발견된 건물이 동창리 서해미사일 발사장에 마련된 조립건물과 모양과 크기는 물론, 크레인의 위치까지 일치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동창리 서해미사일 발사장의 위성사진(구글어스/CNES 에어버스 제공). 사진 위쪽 붉은 원 안의 건물이 미사일 조립건물로 추정된다.
북한 동창리 서해미사일 발사장의 위성사진(구글어스/CNES 에어버스 제공). 사진 위쪽 붉은 원 안의 건물이 미사일 조립건물로 추정된다.

실제로 지난 4월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원(CNES)’과 ‘에어버스’ 사가 촬영한 동창리 서해미사일 발사장 위성사진에는 ‘3월16일’ 공장에서 확인된 조립건물과 유사한 모양의 건물이 발견됩니다.

이 건물 맨 윗부분 역시 크레인으로 보이는 구조물이 만들어져 있고, 좀 더 낮은 높이의 건물과 맞닿아 있습니다.

이 분석가는 조립건물은 미사일을 세워야 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높고, 미사일을 들어올려 조립을 돕는 크레인이 설치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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