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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리포트] 성탄 특집 인터뷰 2: 부산 장대현 학교 임창호 교장


성탄을 맞아 부산에서 탈북민들을 위한 장대현 교회와 장대현 학교를 운영하는 임창호 목사를 VOA가 만났다.

오늘은 예수의 탄생일이자 전세계 기독교 최대 기념일인 성탄절입니다. 저희 ‘VOA’ 방송은 성탄을 맞아 한국에서 탈북민들을 지원하는 기독교인들과의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두 번째로 부산에서 장대현 교회와 장대현 학교를 운영하는 임창호 목사를 만나 보겠습니다. 임 목사는 교회와 학교를 통해 통일에 관한 시민운동을 미리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의 김영권 특파원이 부산에서 임 목사를 인터뷰했습니다.

기자) 교회와 학교 이름이 모두 ‘장대현’ 입니다.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까?

임 목사) “장대현 교회는 2007년도에 한국 교회가 ‘1907 어게인’ 이라는, 장대현 교회에 1907년도에 있었던 성령 대부흥회 100주년 기념행사를 했어요. 그 때 탈북민들과 함께 이 교회를 개척했어요. 그 때 교회 이름을 이들이 북한 사람들이고 또 북한에 가서 교회를 일으켜야 할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름을 장대현 교회라고 이름을 짓자고 했더니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그래서 장대현 교회라고 했습니다.”

기자) 장대현 교회가 평양에 있던 교회인가요?

임 목사) “그렇죠. 평양에 있는 1894년도에 사무엘 마팻, 마포삼열 목사님이 세우신 널다리골에 세우신 장대현 교회를 100주년 기념하는 그 해에 우리가 100주년 기념으로 우리 스스로 세운 장대현 교회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기자) 교회에 탈북민이 어느 정도 있습니까?

임 목사) “등록한 분들은 100명 정도, 출석하는 분들은 65명 정도, 아이들이 30명 정도 그래서 주일에 95명 정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 부산의 탈북민 교회인 장대현교회 신자들이 찬양을 하고 있다.
한국 부산의 탈북민 교회인 장대현교회 신자들이 찬양을 하고 있다.

기자) 탈북민들은 주로 부산에서 어떤 일을 하십니까?

임 목사) “다양하죠. 회사 다니는 분도 계시고. 공장에서 단순 노동을 하는 분도 계시고. 우리 교회는 특히 대학 다니는 사람이 많아요. 그래서 간호대학 간호학과에만 7명이에요. 이제 앞으로 북한이 열리면 북한에 가장 취약한 것 중 하나가 위생이기 때문에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게 좋겠다 해서 간호학을 했고 다 고신대학교에 다니죠. 3명은 이미 졸업해서 간호사이고, 4명은 지금 학교 다니고 있습니다.”

기자) 미국은 한인들이 교회를 중심으로 커뮤니티가 형성되는 비율이 높은데 한국 내 탈북민들 역시 비슷하다고 합니다. 왜 그런가요?

임 목사) “아무래도 이 분들이 마음의 평안과 구심점을 찾는데 기독교 신앙이 가장 강력하게 역할을 해 주는 것 같아요. 그래서 탈북민들 스스로 이렇게 말합니다. 교회 다녀야 한국에서 정착이 빠르다. 그리고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가장 제대로 그래도 잘살고 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을 봐서 아마 기독교 신앙이 역할을 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 먼저 나온 기독교인들이 좋은 롤 모델을 보여줬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기자) 탈북민들 사이에 적응을 잘하는 분들도 많지만, 적지 않은 분들이 또 적응을 잘 못 하고 그래서 일부가 탈남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뭐라고 보십니까?

임 목사) “한국 분들의 북한 탈북민들에 대한 몰이해가 가장 크지 않나 싶어요. 알다시피 한국은 북한 정권의 미사일과 핵의 위협, 동시에 북한과 통일해야 한다는 파트너, 이 두 개념이 충돌되는 거예요.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실험 하면 밉잖아요. 그럼 보따리 채로 (탈북민이) 미움의 대상이 되고. 도매급으로 ‘저놈들’ 이렇게 생각하고. 그러나 통일해야 할 상대로 생각하면 불쌍한 사람들이라고 하고. 그런 이해도가 문제가 된다고 봅니다. 또 하나는 탈북민들에 관한 한국 사람들의 다문화나 외국, 외부에서 온 사람들에 대한 배타적인 게 좀 심한 것 같아요. 미국 이민 사회같이 우리나라가 아예 오픈된 사회가 아니라 단일민족 이런 게 계속 강조해 왔고 외국인을 만날 기회가 많이 없었던 사회였기 때문에 갑자기 문이 열리니까 배타적이잖아요. 탈북민들도 거기에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기자) 장대현 학교는 어떻게 설립된 건가요?

임 목사) “장대현 학교는 탈북민들을 돕다가 탈북학교가 거의 다 서울과 경기 지역에 있어요. 그래서 적응 못 하는 아이들을 서울로 데려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는데, 그런 어려움을 토로하는 부모님들이, 오랜만에 자녀를 만났는데 또 서울로 보내야 하니까 아 부산에도 이런 학교가 있었으면 좋겠다 하고 생각하던 차에 어떤 분이 건물을 기증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2014년도에 개교해 현재 22명이 기숙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어요. 다 탈북민이 아니고 중국에서 온 아이가 8명, 북한에서 10여 명, 또 한국 아이들-자원봉사자와 교사들이 여기서 가르치는 게 더 낫겠다고 해서 데려온 자녀들이 5명이에요. 그래서 22명이 공부하고 있는데 북한,중국, 한국 아이들이 친구가 돼 기숙하면서 통일을 준비하고 교육받는 글로벌한 학교라고 보면 됩니다.”

기자) 교사들은 어떤가요?

임 목사) “교사들은 5명이 풀타임이고 자원봉사자가 50여 명 됩니다. 직원들이 10명 됩니다. 그래서 60여 명이 22명의 학생을 돌보고 있습니다.”

기자) 학교 운영비는 어떻게 마련하십니까?

임 목사) “운영비는 시민단체들이 기부해 주시고 교회들이 헌금하는 것으로 60%가 커버됩니다. 나머지 40%는 그때그때 정말로 선한 사마리아인 같은 사람들이 도와주시고. 또 제가 다니면서 모금하고 해서 운영하고 있는 곳입니다. 먹여주고 재워주고 교육하고 그런데 그런 역할을 많은 분이 해 주셔서 한국 사회가 생각보다 굉장히 북한의 미래와 통일을 준비하는 데 참여하는 분들이 많다는 겁니다.”

기자) 학교를 통해 어떤 꿈을 꾸십니까?

임 목사) “통일 운동이죠. 교회가 북한 선교나 통일 선교라는 게 눈앞에 있는 탈북민들을 직접 돕고 참여하면서 경험하고 체험하는 현장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지금 장대현 학교를 통해서 많은 분들 사이에 새로운 바람이 일어나고. 또 한국 청소년들이 다니는 두 학교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젊은 청소년들이 굉장히 통일에 관심을 가지고 북한에 대한 뜨거운 마음을 갖고 참여하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 또 한 가지는 예수 믿지 않는 사람들이, 교회 다니지 않는 사람들이 불교 믿는 사람도 있고 다양한 사람들이 오는데 종교를 떠나서 시민운동으로 번지고 있다. 이런 사회 다양한 기관들이 참여해서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통일에 관한 시민운동을 장대현 학교가 눈에 보이지 않게 불을 붙여주고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부산 장대현 교회와 장대현 학교를 운영하는 임창호 목사였습니다. 내일은 성탄을 맞은 주한미군 병사들을 만나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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