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카탈루냐의 조기 지방선거에서 분리독립 진영이 과반을 확보한 가운데 스페인 총리가 카탈루냐 지도자들의 대화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현재 벨기에에 피신해 있는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은 22일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에게 “스페인이 아닌 곳에서 만나자”고 제안했지만, 이를 거절한 겁니다.
푸지데몬 전 수반은 이날 브뤼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카탈루냐는 독립을 원한다”며 “이것이 카탈루냐 주민들의 소원”이라고 밝혔습니다.
푸지데몬 총리는 스페인에 돌아오면 체포될 위험에 처해있습니다.
앞서 카탈루냐 지방정부는 10월 초 주민투표 해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했지만, 스페인 당국은 이를 진압하고 카탈루냐 자치정부 지도자들을 구속했습니다.
라호이 총리는 이번 조기 선거 결과가 구속된 카탈루냐 자치정부 지도자들의 범죄 혐의를 벗겨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자신이 만나야 할 사람은 (선거에서 승리한) 시민당 당수”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21일 열린 카탈루냐 조기 지방선거 결과 분리독립 진영의 3개 정당이 전체 의석 135석 가운데 70석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스페인 정부에 의해 해임된 푸지데몬 전 수반이 지원한 신생 정당이 득표율 1위로 떠올랐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