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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 브랜스테드 중국주재 미국 대사가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을 미국과의 대화 조건으로 제시했습니다. 김정은의 핵무기 추진을 인류에 대한 가장 큰 위협으로 규정하고, 중국이 유류 공급 중단을 포함한 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미국과 대화하기 위해서는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중단을 선언하고, 이를 이행해야 한다고 테리 브랜스테드 주중 미국대사가 밝혔습니다.

브랜스테드 대사는 6일 중국 광저우에서 미국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브랜스테드 대사는 '미국이 북한과 대화를 고려할 수 있는 조건은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북한이 추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이를 실천한다면 협상 테이블로 돌아갈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북한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실례로 자신이 직접 북중 접경 지역인 지린성 등을 방문해 (교역)활동이 상당 부분 줄어든 것을 목격했고, 지난달 현저하게 감소한 양국 간 교역량이 수치로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지난 두 차례에 걸쳐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를 지지했고, 제재를 이행하고 있다며 중국의 역할을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브랜스테드 대사는 북한에 대한 제재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중국이 북한에 유류 공급을 중단하고, 중국 등 여러 나라에서 북한 노동자들이 일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를 통해 미국이 원하는 것은 북한의 정권 교체가 아니라 한반도 비핵화와 국제사회의 안보라는 것을 미국 정부가 분명히 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브랜스테드 대사는 같은 날 베이징에서 미국 CNBC 방송과 만나 북한의 불법적이고 공격적인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은 현재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이어 미국과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공유하고 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양국은 국제사회와 더불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대북 원유 중단은 북한의 주목을 이끌어낼 수 있는 주요한 경제적 수단이라고 강조하며 중국에 더 많은 역할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원유 중단을 통해 핵, 미사일 개발과 같은 파괴적인 행보가 자신들의 이익을 담보하지 못하며, 오히려 종말을 초래하는 길이라는 것을 북한이 깨닫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20년 넘게 미국 아이오와 주지사를 지낸바 있는 브랜스테드 대사는 시진핑 중국 주석과도 오랜 친분이 있으며, 지난 6월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주중 미 대사로 임명됐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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