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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탈북자들 “북한 미사일은 주민들 인권 희생 결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형 '화성-15형' 탄도미사일을 시찰하는 모습을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30일 공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형 '화성-15형' 탄도미사일을 시찰하는 모습을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30일 공개했다.

미국 내 탈북자들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도발이 주민들의 인권을 희생한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보다 강력한 제재와 압박은 물론 강제적 방안들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탈북자들은 북한의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녹취: 마영애 회장] “한 해에도 몇 차례씩 이렇게 발사하는 것은 국제사회를 심히 우롱하는 것이고, 북한 국민들을 굶주림으로 몰아넣은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주탈북자선교회의 마영애 회장은 30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유엔 제재와 국제법을 위반하는 북한의 이 같은 행동을 철저히 근절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북한 정권에는 국제사회를 위협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핵과 미사일 개발에 사용할 돈으로 주민들을 더 잘 먹이고, 주민들에게 자유를 부여해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하라고
덧붙였습니다.

마 회장은 북한 주민들이 정치범 수용소 등에서 치욕적인 고통을 당하고 있는 상황을 국제사회가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미주탈북자동지회의 김창호 회장은 북한 정권의 핵과 미사일 개발 때문에 주민들의 삶이 희생됐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창호 회장] “북한은 지금도 모든 과학자들을 군사로 돌리고 경제는 엉망이 되고, 그리고 들어가는 돈 있잖아요, 군사비에 들어가는 돈이 엄청 대단하거든요.”

김 회장은 북한이 군사비로 사용된 돈을 주민들을 위해, 경제를 위해 조금이라도 썼더라면, 그렇게 많은 북한 사람들이 죽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북한 정권의 핵과 미사일 개발로 주민들의 삶은 피폐해졌고, 자유를 빼앗긴 채 탄압이 점점 더 심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그 동안 국제사회의 대응도 적절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국제사회가 북한에 제재를 부과하고 이행했지만, 이에 따르지 않은 나라들도 있었고, 그 결과 오늘에 이르게 됐다는 겁니다.

김 회장은 이제 더 이상 기다릴 시간이 없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북한 정권이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탈북자 김해성 씨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막기 위해서는 강력한 제재와 압박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유엔과 미국은 북한에 영향력이 큰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에 대한 압박에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에 대한 정보 유입도 북한 정권이 가장 두려워하는 문제라며, 하지만 지금까지의 방법과 수단은 소극적이어서 충분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김해성] “ 북한 주민들이 세계가 말하는 목소리와 세계 질서가 자기 생활과 관련돼 있다는 것을 알게끔 해야 되겠는데, 주민들의 사상 상태와 생활관을 바꾸기 위해서는 많은 연구가 필요한데, 수단과 방법에서 다시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한 것은 역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씨는 북한 정권이 도발에 나서는데 필요한 자금이 모두 주민들에게서 나온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유엔에서 대책을 논의할 때 북한 인권 문제를 포함해 제재를 가하는 방안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탈북자 제임스 리 씨는 북한의 이번 발사는 예고된 것이라며 문제를 더 이상 키우지 말고 빨리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제임스 리] “암을 자꾸 키우면 마지막에 북한은 돌이킬 수 없는 것이 뻔한데요, 암처럼 빨리 제거하면 제거할수록 평화가 더 빨리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리 씨는 국제사회가 아무리 제재와 압박을 강화해도 북한 정권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정권은 핵과 미사일이 없으면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겁니다.

리 씨는 평화적 비핵화를 통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제 남은 것은 강제적인 방법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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