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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강경 이슬람 시위대∙경찰 충돌…6명 사망


파키스탄 군 병력이 26일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연좌시위를 벌이는 강경 이슬람 단체 앞을 막고 서있다.
파키스탄 군 병력이 26일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연좌시위를 벌이는 강경 이슬람 단체 앞을 막고 서있다.

파키스탄에서 소수 종파를 포용하는 방향의 선거법 개정에 반대해 3주째 수도 이슬라마바드 도로를 점거한 강경 이슬람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로 6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파키스탄 당국은 경찰과 군 병력을 동원해 최루탄과 고무 탄환을 쏘며 해산을 시도했지만, 시위대는 오늘 (26일)도 대규모 시위를 계속 이어갔습니다.

현지 병원 관계자들은 양측간 충돌로 200여 명이 다쳤다며, 부상자 대부분은 경찰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파키스탄 정부는 지난달 말 선거법을 개정하면서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예언자 무함마드가 이슬람의 마지막 예언자임을 선서하지 않아도 되도록 선서 규정을 개정했습니다.

강경 이슬람주의 단체들은 파키스탄 당국의 선거법 개정이 이슬람 모독에 해당한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특히 단체 소속 3천여 명은 지난 20일 동안 이슬라마바드에서 법무부 장관의 해임을 요구하며 연좌시위를 벌였습니다.

논란이 격화되자 하미드 장관은 개정법의 선서 규정이 바뀐 것은 단순한 기술적 실수였다며 선거법 재개정안을 상정했고, 의회는 지난 16일 이를 통과시켰습니다.

하지만 강경 이슬람 단체는 시위자들과 연합해 파키스탄 주변도시 주요 도로를 점거하는 등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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