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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 전 대통령 “긴장 완화 위해 북한 가겠다”


지난 1994년 평양을 방문한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왼쪽)이 김일성 북한 주석(왼쪽)과 만났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최고조에 이른 북핵 위기 해결을 위해 방북 의사를 피력했습니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에 지나친 기대를 걸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 핵 문제를 둘러싼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트럼프 행정부를 대신해 북한을 방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어제 (21일) 미국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을 방문할 의사가 있는지 묻는 말에 “그렇다”고 말했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앞서 가까운 사이인 H.R.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필요하다면 자신이 북한을 방문하겠다”고 밝혔지만, 부정적 답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거친 언사를 주고받으며 긴장을 조성한 데 대해 “나 역시도 이 같은 상황이 두렵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북한 문제와 관련해 중국에 지나친 기대를 거는데도 부정적 견해를 밝혔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미국이 북한, 특히 김정은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지나치게 과대평가하고 있다”며 “김정은은 자신이 아는 한 한 번도 중국을 방문한 적이 없고, 그들은 아무런 관계도 맺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김정일은 중국에 갔었고 중국과 무척 가까웠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관련해서는 “예측 불가능”하다며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행동을 취할 것으로 생각된다면, 선제 조처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김정은은 이제 한반도와 일본, 태평양에 떨어져 있는 영토, 어쩌면 미국 본토까지 파괴할 수 있는 개선된 핵무기를 획득한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미국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4년 6월 북한을 전격 방문해 김일성 주석과 회담을 하고 핵 시설 동결과 핵 사찰 재개, 남북정상회담 추진과 미-북 고위급 회담 재개 등에 합의하는 등 북미 협상의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2010년 2차 방북 때는 북한에 무단입국한 뒤 체포됐던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 씨 사면을 끌어내기도 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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